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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광주특별시 "통합의대·2개 대학병원 원칙 유지"…목포·순천대에 결단 압박

2026.07.10 17:39

인수위 "단계적 추진 불가피"…민형배 "13일까지 결론 안 나면 손 떼겠다"
김문수·김원이 의원도 잇따라 타협 촉구…"의대 신설 기회 놓칠 수 있다"
국립 순천대학교 전경. ⓒ순천대


(전남광주=여성신문) 장봉현 기자 = 전남광주통합특별시가 국립의대 신설을 둘러싼 목포대와 순천대의 갈등과 관련해 '1개 통합의대·2개 대학병원'이라는 기존 원칙을 재확인하며 단계적 추진 방침을 공식화했다.

양 대학의 결정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특별시와 정치권이 잇따라 절충안을 제시하며 조속한 결단을 압박하는 모양새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10일 보도자료를 통해 최근 민형배 통합특별시장 인수위가 목포대와 순천대에 제안한 '국립의대 신설 및 지원 방안'은 통합의대와 동·서부권 대학병원 2곳 설립을 단계적으로 실현하기 위한 중재안이라고 밝혔다.

인수위가 제안한 방안은 우선 한 대학에 대학본부와 국립의대를 설치하고 다른 대학에 대학병원을 먼저 설립한 뒤 향후 의대가 들어선 지역에도 대학병원을 추가 건립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특별시는 이 같은 제안이 국립의대 신설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 판단에서 마련된 현실적인 단계별 추진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특별시는 단일 의과대학과 동·서부권 대학병원 2곳을 구축해 어느 지역도 소외되지 않는 지역완결형 필수의료체계를 만드는 것이 일관된 목표라고 강조했다. 응급·외상·분만 등 필수의료를 지역 내에서 책임지고 시민 누구나 가까운 곳에서 적기에 치료받을 수 있는 의료체계를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다만 병상 수급과 의료자원, 예비인증 절차, 재정 확보 가능성 등을 고려하면 모든 시설을 동시에 추진하기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만큼 단계적으로 동·서부권 모두에 대학병원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은 지난 9일 열린 청사 관련 타운홀미팅에서 "특별시의 목적은 양 지역의 의료 인프라를 함께 확충하는 데 있다"며 단계적 추진 필요성을 설명했다.

이어 민 시장은 "오는 13일까지 결론을 내지 않으면 손을 떼겠다"고 배수진을 치며 양 대학에 더 이상의 시간 끌기를 멈추고 조속히 합의안을 도출할 것을 촉구했다.

정치권도 잇따라 절충안 수용을 요구하고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김문수(순천갑)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입지를 둘러싼 갈등이 장기화될 경우 어렵게 찾아온 국립의대 신설 기회 자체가 무산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김 의원은 "막대한 예산이 수반되는 사업인 만큼 순천과 목포가 대립만 계속해서는 정부의 결단을 끌어낼 수 없다"며 "목포에는 의과대학을 설치해 인재를 양성하고 순천에는 대학병원을 우선 설립하는 방안은 어느 한쪽의 승패가 아니라 도민 모두를 위한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여론조사 기관 조원씨앤아이가 순천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64.8%가 우선 유치 대상으로 대학병원을 선택했다는 결과를 근거로 절충안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같은 날 민주당 김원이(목포) 의원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지금 결단하지 못하면 이재명 정부 임기 내 의대 설립은 어려워질 가능성이 높다"며 "대학 통합이 무산돼 양 대학이 각각 유치전에 나설 경우 의대 신설은 다시 기약 없는 상황에 놓일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부와 통합특별시의 지원 없이 국립의과대학과 대학병원 설립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며 "순천대의 참여를 이끌어 타협안을 마련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또 "목포대를 중심으로 의대 신설과 대학병원 조기 설립 방안을 찾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립의대 신설을 둘러싼 논의가 막판 분수령에 접어든 가운데 통합특별시와 정치권까지 한목소리로 절충안을 요구하면서 목포대와 순천대의 선택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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