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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죽겠다" 소지섭 총구 막은 옥택연…안방 울린 '처절 브로맨스'(김부장)

2026.07.10 23:28

SBS 금토드라마 ‘김부장’ 방송 캡처

SBS 금토드라마 ‘김부장’의 소지섭과 옥택연이 과거 북한 특수전 교육 시절의 뜨겁고도 슬픈 동지애를 드러내며 역대급 브로맨스로 안방극장을 눈물바다로 만들었다.

10일 방송된 SBS ‘김부장’ 5회에서는 납치된 딸 민지(서수민)가 갇혀 있는 냉동창고를 찾아 항구에 도달한 김부장(소지섭)의 사투가 그려졌다. 김부장은 앞을 가로막는 금이빨(조복래)의 수하들을 단숨에 제압하며 창고 근처까지 진격했으나, 그의 뒤를 맹렬히 쫓던 박강성(김성규)과 맞닥뜨리며 목숨을 건 혈투를 벌이게 됐다.

치열한 격투 끝에 박강성을 제압한 김부장은 “있던 곳으로 돌아가라”며 그를 놓아주려 했다. 하지만 박강성은 “개수작 말라. 우리 형 죽일 때처럼 똑같이 하라”며 증오에 가득 찬 채 다시 덤벼들었다. ‘형’이라는 뜻밖의 단어에 당황한 김부장이 되묻자, 박강성은 “네가 죽이지 않았간, 66번 말이다”라고 소리쳐 김부장을 충격에 빠뜨렸다.


SBS 금토드라마 ‘김부장’ 방송 캡처

박강성을 다시 한번 완전히 제압한 김부장은 눈시울을 붉히며 “너, 강성이니? 네 형 내가 죽인 거 아니다”라고 답했다. 이와 함께 그동안 베일에 싸여있던 김부장의 과거, 북한 특수전 교육 시절의 가슴 아픈 과거 회상 장면이 펼쳐졌다.

현재 김부장의 과거 코드네임으로 알려졌던 66번의 진짜 주인은 다름 아닌 박강성의 형(옥택연)이었으며, 김부장의 진짜 코드네임은 ‘73번’이었다. 지옥 같은 훈련 속에서 두 사람은 서로를 유일한 동무라 부르며 의지하던 사이였다.

참호격투에서 자신에게 패배한 66번에게 김부장은 “오늘 나한테 당한 게 혹시 먹질 못해서 그러나 싶어서 그런 기야”라고 슬쩍 먹을 것을 건넸다. 66번은 군말 없이 이를 받았다. 김부장이 자존심도 없냐고 핀잔을 주자, 66번은 “동무끼리 자존심이 어디가 있네?”라고 웃어 보이며 깊은 동지애를 드러냈다.

SBS 금토드라마 ‘김부장’ 방송 캡처

특히 남파 침투 작전 직전의 대화는 시청자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했다. “내래 꼭 살아서 돌아올 거야. 이번 작전만 성공하면 집도 주고 식솔도 찾아준다고 했잖아”라는 66번의 말에 김부장은 모진 고문과 훈련으로 식솔조차 기억하지 못하는 현실을 한탄했다.

그러자 66번은 “너는 김 씨야”라는 믿기 힘든 대답을 건넸다. 갖은 폭력 속에 제 이름 석 자는 잊었을지언정, 유일한 버팀목이었던 김부장의 성씨만은 똑똑히 기억하고 있었던 것. “나는 내 이름도 잊었지만 네가 김씨라는 거는 잊혀지지가 않았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66번은 이어 “너라도 날 잊지 말라. 동무라고는 너밖에 없는데, 너까지 잊으면 날 기억해 줄 사람이 아무도 없지 않네”라며 애절함을 더했고, 김부장은 “너 같은 원수를 어케 잊네? 나는 공화국의 자랑 73이고 너는 개똥 같은 66 아니네?”라며 짓궂은 말로 무거운 분위기를 환기하며 서로를 위로했다.

SBS 금토드라마 ‘김부장’ 방송 캡처

그러나 운명의 작전 날, 이들은 함정에 빠졌고 66번은 치명상을 입고 쓰러졌다. 김부장은 피투성이가 된 66번을 어떻게든 부축하려 했지만, 66번은 “그만두라. 내 다리부터 붙여보던가”라며 만류했다. 그럼에도 포기하지 않는 김부장에게 66번은 “나는 여기까지야. 너라도 살아야 하지 않갔어?”라고 말했다.

설상가상으로 적 군인들이 몰려오며 동료들이 차례로 사살당하자, 김부장은 절망감에 “혼자 살아서 포로가 될 바에는 자총하갔어. 동무 같이 가는 길에 외롭지 않게 같이 가갔어”라며 스스로에게 총을 겨눴다. 그 순간, 피를 흘리던 66번이 마지막 힘을 짜내어 김부장의 총구를 붙잡았다.

66번은 눈물을 흘리며 “우리가 왜 그렇게 힘든 훈련을 견뎠갔어. 살아남기 위해서 아니겠어? 내 마지막으로 부탁하갔어. 무슨 일이 있어도 꼭 살아남으라우”라는 유언을 남기며 뜨거운 동지애의 정점을 보여줬다.

과거 목숨을 바쳐 자신을 살린 동무 옥택연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처절하게 살아남았던 김부장 소지섭. 오해로 얼룩진 동무의 동생 박강성과의 관계를 풀고 무사히 딸을 구해낼 수 있을지, 두 배우의 신들린 열연과 뜨거운 브로맨스 여운이 향후 전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기대가 증폭되고 있다.

이슬기 기자 lees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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