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반건설, 한진칼 지분 20% 넘겨... 조원태 회장 측과 0.42%p차
2026.07.10 18:04
호반건설이 한진그룹 지주사인 한진칼 보유 지분을 20.15%로 높였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측 지분(20.57%)과 비슷한 수준까지 올라온 것이다. 호반 측이 공격적으로 지분을 확대하면서 최대주주 측을 지속적으로 압박하는 모양새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호반건설은 한진칼 보유 지분이 기존 18.46%에서 20.15%로 늘었다. 직전 공시는 5월 12일이었는데 약 두 달 만에 1.69%포인트 지분을 추가로 확보한 것이다. 이로써 조원태 회장 측과 지분 격차는 0.42%포인트로 줄었다. 보유 목적은 기존처럼 ‘단순 투자’를 유지했다.
업계에선 호반건설 측의 잇단 지분 확대에도 한진칼 경영권이 당장 위협받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조 회장 측 우호 세력으로 분류되는 델타항공이 지분 14.9%를 보유하고 있고, 산업은행도 10.58% 지분을 쥐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도 조 회장은 델타항공과 산업은행, 소액 주주 상당수의 지지를 받으며 93.8%의 찬성률로 사내 이사에 재선임됐다. 호반 측이 반대한 안건(이사 보수 한도 승인)도 70% 이상의 찬성률로 통과됐다.
이날 한진칼 주가는 정규장에서 전일 대비 6.9% 오른 13만4700원에 마감했다가, 이후 호반 측 지분 확대 공시가 나오자 애프터마켓에서 한때 20%까지 치솟았다. 업계에선 호반이 경영권 분쟁 구도를 만들면서 주가를 자극해 지분 가치를 높이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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