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로켓페이’로 간편결제 참전…네이버·카카오에 도전장
2026.07.10 21:06
쿠팡 밖에서도 결제 가능, 혜택 경쟁 본격화
[마이데일리 = 방금숙 기자] 쿠팡이 ‘로켓페이’를 앞세워 간편결제 시장에 본격 진입한다.
쿠팡은 10일 온·오프라인에서 사용할 수 있는 간편결제 서비스 ‘로켓페이’를 연내 출시한다고 밝혔다. 기존 쿠팡·쿠팡이츠·쿠팡플레이 등 자사 서비스에 한정됐던 쿠팡페이를 외부 온라인 쇼핑몰과 오프라인 가맹점까지 확대하는 것이다.
기존 쿠팡페이 대신 새로운 브랜드 아이덴티티(BI)인 ‘로켓페이’와 로고도 공개했다. 결제 사용처는 온라인 가맹점을 시작으로 오프라인까지 순차 확대할 계획이다.
소비자 입장에서 가장 큰 변화는 사용처 확대다. 쿠팡 결제를 네이버페이나 카카오페이처럼 다른 쇼핑몰과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이용자는 은행 계좌와 신용·체크카드, 충전금 등을 연동해 사용할 수 있다.
쿠팡 안에서만 사용할 수 있던 결제 서비스를 외부로 확장하면서 네이버페이·카카오페이·토스페이 등 기존 강자들과의 경쟁이 불가피해졌다.
초창기 네이버페이와 카카오페이가 포인트와 제휴 혜택으로 이용자를 확보해온 만큼, 쿠팡도 와우 멤버십과 로켓배송을 결합한 캐시백·적립·할인 혜택을 강화할 가능성도 크다. 업계에서는 “쿠팡 이용 빈도가 높은 소비자일수록 주 결제수단이 바뀔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쿠팡이 지금 이 카드를 꺼낸 배경에는 간편결제 시장의 가파른 성장이 있다.
국내 이커머스 시장은 포화로 성장세가 둔화된 반면, 간편결제 시장은 빠르게 커지고 있다. 네이버페이·카카오페이·토스페이 3사의 연간 결제액은 이미 100조원을 넘어섰다.
전략적으로는 ‘네이버식 확장’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네이버처럼 결제 데이터를 바탕으로 대출·보험 등으로 사업을 넓힐 가능성이 거론된다. 쿠팡은 이미 쿠팡파이낸셜을 통해 판매자 대상 대출 사업을 운영 중이다.
무엇보다 쿠팡의 강점은 수천만명 규모의 이용자와 충성 고객, 쇼핑·배달 데이터를 보유했다는 점이다. 이들의 결제 서비스를 외부로 넓혀 쿠팡 생태계 확장과 새로운 수익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
쿠팡 관계자는 “연간 수십조원 규모의 결제 트래픽을 안정적으로 운영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365일 24시간 실시간 이상거래 모니터링과 장애 대응 체계를 갖췄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디에서 사용하더라도 큰 혜택을 드리는 고객 중심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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