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부터 정밀무기까지… 전쟁이 달라졌다 [이지은의 신간]
2026.07.10 21:15
「AI 시대, 전쟁의 미래」
AI, 전쟁 판도 어떻게 바꿀까
과거 로봇이 촉발한 변화 추적
급속하게 발전하는 군사기술
미래 전쟁의 형태 예측해봐
실제 우리는 러시아-우크라이나, 미국-이란 전쟁에서 새로운 현대전을 봤다. 자폭 드론이 방공망을 뚫고 군사 시설을 타격하거나, 정밀 유도미사일이 표적을 동시다발로 타격하는 광경을 목도했다. 특히 대규모 무인기(드론)로 러시아 본토 전략폭격기 기지를 공습한 우크라이나의 '거미줄 작전'은 국방비와 값비싼 첨단 시스템이 안보를 보장할 수 있다는 오랜 믿음에 의문을 품게 했다.
「AI 시대, 전쟁의 미래」는 제2차 세계대전부터 '테러와의 전쟁', 오늘날 우크라이나 전쟁에 이르기까지, 비밀에 부쳐졌던 로봇 전투 임무의 역사를 되짚는다. 저자는 군사기술 논픽션 작가이자 미 공군의 과학기술 전략 설계의 주역으로, 로봇 무기가 실제 전장에서 어떻게 활용되고, 전술·전략을 어떻게 바꿔놓을지 탐구한다. 아울러 새로운 전쟁이 불러올 윤리적 문제도 정면으로 다룬다.
책은 전쟁에서 로봇이 걸어온 과거를 추적하고 이를 토대로 미래를 예측한다. 니콜라 테슬라의 원격조종 전함부터 스탈린의 무인전차 '텔레탱크', 히틀러의 로켓 추진 정밀폭탄까지 100년 전 시작된 로봇 무기의 계보를 짚고, 세계 역사 속 전투 사례들을 들려준다. 아울러 '기동성·정밀성·화력'이라는 전쟁의 핵심 요소가 오늘날 어떻게 진화해서 전장에 활용되고 있는지 역사적·군사적 관점으로 들여다본다.
이 책은 '왜 전통적인 무기 플랫폼인 탱크·군함·전투기가 전장에서 힘을 못 쓰는지' '군사 AI에 대한 과잉권한 부여가 왜 치명적인지' '로봇 무기의 확산이 불러올 정치적·윤리적 문제가 무엇인지' 등 AI 군사기술 혁명이 우리에게 던지는 물음의 답을 모색한다. 또한, 미래 가상 전투에 대한 묘사와 서술을 통해 AI 시대의 전쟁을 조명한다.
저자의 시선은 현재의 로봇 무기 체계에만 머물지 않는다. "원격조종·자체 유도·정밀 표적 추적 같은 기술은 이미 전장에 자리 잡았지만, 그것은 로봇 혁명의 첫번째 물결에 불과하다." 앞으로 로봇 무기의 잠재력을 한층 끌어올리는 새로운 전투 교리가 개발되고 혁신적인 무기 설계가 이뤄지면, 본격적으로 로봇 혁명의 두번째 물결이 시작될 것이라고 말한다.
우린 로봇 혁명의 초기 단계에 서 있다. 저자는 "지금까지 벌어진 일은 향후 수십년간 벌어질 한층 포괄적인 변화의 서막일 뿐"이라며, 이 책을 통해 지금의 전환점에 이르게 한 중요 아이디어와 전투 경험을 이해한다면, 조만간 닥칠 중대 변화에 대비할 수 있을 거라고 강조한다.
이지은 더스쿠프 기자
suujuu@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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