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닉, ADR 상장 앞두고도 차익 실현에 하락 마감
2026.07.10 16:26
10일 국내 증시가 반도체 업황 우려 완화 등에 힘입어 큰 폭으로 상승 마감했다. 코스피와 코스닥 양 시장에서 매수 사이드카가 잇달아 발동되는 등 장중 변동성이 컸다. SK하이닉스는 미국 나스닥에 주식예탁증서(ADR)상장을 앞두고도 전장 대비 0.27% 하락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일 대비 184.03포인트(2.52%) 오른 7475.94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43.43포인트(5.47%) 급등한 837.43에 장을 마쳤다.
코스피가 급등하면서 이날 오후 12시 54분 프로그램 매수호가 효력을 일시 정지하는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올해 코스피 시장 사이드카 발동은 34번째다. 약 14분 뒤에는 코스닥 시장에도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코스피에서는 기관이 1조1319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반면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3300억원, 7728억원을 순매도했다.
이날 증시 강세를 견인한 것은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감이다. 메타는 내년 전체 컴퓨팅 파워를 현재의 두 배 수준인 14기가와트(GW)까지 확대하고, 오는 9월부터 자체 인공지능(AI) 칩 양산에 돌입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마이크론도 미국 내 반도체 생산을 위해 2035년까지 250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히면서 반도체 업황을 둘러싼 우려가 완화됐다. 반도체 기업 30곳으로 구성된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도 전날보다 3.02% 올랐다.
그 영향에 코스닥 종목 중 반도체 장비 회사인 피에스케이(24.44%), 원익IPS(19.16%), 이오테크닉스(10.51%), 주성엔지니어링(7.57%) 등이 강세를 보였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회복된 투자심리가 시장 전반으로 확산하며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개선됐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한때 7% 강세를 보였지만 상승 폭이 줄어들어 2.52% 상승한 28만5000원에 장을 마쳤다. SK하이닉스는 한국 시각으로 이날 저녁 미국 나스닥 상장 예정인 주식예탁증서(ADR)의 공모가가 국내 보통주 대비 약 3%가량 높게 확정되면서 장중 5%대 급등하기도 했지만, 차익 실현 매물 출회로 0.27% 하락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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