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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크스바겐마저 10만명 감원…車업계 사상 최대 구조조정 추진

2026.07.10 15:30

폴크스바겐 독일 볼프스부르크 본사 앞에 주차한 차량. 로이터=연합뉴스
독일 폴크스바겐그룹이 자동차업계 사상 최대 규모 구조조정을 추진한다.

독일 주간지 슈피겔 등에 따르면 폴크스바겐 감독이사회는 9일(현지시간) 대대적 감원, 공장 폐쇄를 포함한 비용 절감 계획을 검토 중이다. 올리버 블루메 최고경영자(CEO)가 제시한 계획안에 따르면 폴크스바겐은 전 세계 직원 65만7000명 중 약 15%에 해당하는 10만명을 줄일 예정이다. 일간 빌트는 감원 목표가 12만명에 이를 수 있다고 보도했다.

폴크스바겐은 2024년 독일 내 직원 3만5000명을 줄이고 공장 2곳 생산을 중단하기로 노동조합과 합의했다. 이후로 감원 목표를 5만명으로 늘렸는데,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갔다. 10만명을 줄일 경우 1991년 미국 제너럴모터스(GM) 감원 규모(7만4000명)를 넘는 업계 최대 규모다.

폴크스바겐은 또 독일 츠비카우·엠덴·하노버·네카르줄름(아우디) 공장에서 2034년까지 차례로 생산을 중단하기로 했다. 기존 공장 시설은 방산업체에 매각하고 자동차 생산은 인건비가 싼 동유럽 공장을 활용할 계획이다.

투자 규모도 현재 연간 1800억 유로(310조원)에서 2031년 1350유로(233조원)까지 줄인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모델 라인업도 핵심 제품에만 집중해 점진적으로 최대 50%까지 줄이기로 했다. 이런 비용 절감으로 올해 1분기 3.3%까지 떨어진 영업이익률을 2030년 9%까지 끌어올리는 게 목표라고 슈피겔은 전했다.

다만 노조 반발이 변수다. 현지 매체는 구조조정안이 노조와 타협 없이 이사회를 통과할 가능성은 작다고 내다봤다. 주주 대표 10명과 노동자 대표 10명으로 구성된 감독이사회가 안건을 합의 없이 표결로 결정한 사례가 드문 데다 현재 주주 측 1명이 결원이라 표결하더라도 사측이 불리하다. 1960년 민영화 당시 만든 일명 ‘폴크스바겐법’은 공장 이전과 신축 등 주요 의사 결정에 감독이사 3분의 2의 동의를 받도록 규정하고 있다.

9일(현지시간) 독일 츠비카우 폴크스바겐 공장에서 노동조합이 감원에 반대하는 시위를 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폴크스바겐은 전기차 전용 플랫폼과 차량용 소프트웨어 개발이 늦었다. 뒤늦게 출시한 ID(전기차) 시리즈 판매도 기대에 못 미쳤다. 한때 최대 수익원이던 중국 시장에선 비야디(BYD)·지리·샤오펑 같은 현지 전기차 업체에 밀렸다. 인건비·전기료 등 생산비가 동유럽·중국보다 크게 높은 독일에서 더는 생산을 지속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배경이다.

폴크스바겐은 2016~2019년 글로벌 판매 1위를 지키다 2020년부터 일본 토요타에 1위 자리를 내줬다. 이후로 판매량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글로벌 판매 3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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