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크스바겐, 10만명 감원 추진… 자동차업계 사상 최대 구조조정
2026.07.10 15:24
독일 폴크스바겐그룹이 전 세계 직원의 15%에 달하는 최대 10만명을 줄이는 구조조정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 공장 4곳을 추가로 폐쇄하고 연간 생산 능력과 투자 규모도 대폭 축소하는 방안이다. 다만 노동계 등에서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 실제 실행까지는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10일 독일 매체 매니저마가친과 슈피겔 등에 따르면, 폴크스바겐그룹 감독이사회는 지난 9일 회의를 열고 전 세계 직원 65만7000명 가운데 약 10만명을 감원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폴크스바겐 측은 앞서 2024년 독일 내 일자리 3만5000개를 줄이기로 노조와 합의한 뒤 감원 목표를 5만명으로 높였는데, 이번에 이를 다시 두 배로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이다. 10만명 감원이 현실화하면 1991년 미국 제너럴모터스(GM)의 7만4000명 규모를 넘어 자동차업계 역사상 최대 구조조정 규모가 된다.
이 배경에는 폴크스바겐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률이 3.3%에 그치는 등 수익성이 크게 악화한 상황이 있다. 중국 전기차 업체와의 경쟁 심화와 독일 공장의 높은 비용 부담이 발목을 잡은 것이다. 코로나 이전 연간 1200만대 판매를 전제로 짠 생산·인력 구조가 현재 수요와 맞지 않다는 판단도 깔려있다.
경영진은 독일 츠비카우·엠덴·하노버 공장과 네카르줄름 아우디 공장의 생산을 2034년까지 순차적으로 중단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공장의 직원은 약 4만명이다. 시설 일부는 방산업체 등에 매각하고 자동차 생산은 상대적으로 인건비가 낮은 동유럽 지역으로 옮기는 방안이 거론된다.
독일 금속산업노조 IG메탈은 폭스바겐 사업장 12곳에서 집회를 열고 “전례 없는 대규모 분규를 감수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지분 20%를 보유한 니더작센주 정부도 일자리 감축에 반대하고 있어 경영진의 구조조정안이 원안대로 통과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폴크스바겐은 이날 공식적으로도 모델 라인업을 최대 50%, 선택 사양을 최대 75% 줄이고 연간 생산 능력을 900만대 수준으로 낮추는 ‘미래계획’을 발표했다. 투자·지분 포트폴리오 역시 수익률과 자동차 사업 기여도를 기준으로 재편하기로 했다.
저작권 보호를 위해 본문의 일부만 표시됩니다.
원문 보기 →댓글 (0)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폭스바겐 그룹의 다른 소식
모든 소식을 불러왔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