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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속 복구 구슬땀…막막한 주민·농민들

2026.07.10 19:30



[KBS 대전] [앵커]

폭우가 휩쓸고 간 자리에는 한낮 찜통더위가 찾아왔습니다.

삶의 터전을 복구하기 위해 주민들은 무더위 속에서도 온 힘을 쏟고 있지만, 끝이 보이지 않는 작업에 막막하기만 합니다.

박은영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축대가 무너지면서 지반이 한순간에 내려앉았습니다.

6년을 키운 조경수 200여 그루가 흙더미에 그대로 파묻혔습니다.

[김대호/조경수 농장주 : "저희로서는 손 하나 댈 수 없는 상황입니다."]

발목 높이까지 빗물이 들어찬 비닐하우스엔 방울토마토가 둥둥 떠다닙니다.

한 해 농사를 포기해야 하는 농민들의 마음은 타들어 갑니다.

[서정순/방울토마토 재배 농민 : "(물이 차면) 뿌리가 썩으니까 이 나무가 못 견뎌요."]

벌써 네 번째 물난리를 겪은 중학교, 인조잔디가 뜯겨 나간 운동장에 커다란 물웅덩이가 생겼습니다.

바닥에 물을 뿌려대며 밀려든 쓰레기를 치우느라 여념이 없습니다.

[우제석/운호중 교장 : "이렇게 오염이 됐고요. 이거를 교직원들이 아침에 함께 걷어냈습니다."]

불어난 계곡물이 덮친 상가, 계단이 휩쓸려 내려간 자리에 나무를 자르고 끼워 맞추느라 분주합니다.

흙 묻은 물건을 연신 씻고 닦아내지만, 끝이 보이지 않습니다.

가게 앞에 이렇게 상품들이 어지럽게 널브러져 있는데요.

물에 젖으면서 더 이상 판매할 수 없게 됐습니다.

[침수 피해 상인 : "어떻게든 살려보려고 다 빨아서 놓긴 했는데 어떻게 될지 모르겠어요."]

토사가 쏟아져 내린 고속도로에선 길을 막고 흙을 퍼내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비가 멈추자마자 시작된 찜통더위 속에서도 주민들은 생활 터전을 되찾기 위해 다시 손을 걷어붙였습니다.

KBS 뉴스 박은영입니다.

촬영기자:안성복·김진식·김장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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