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공원 봉쇄 ‘올다르크’, 경찰 출석···“자유민주주의 지키는 대가 기꺼이 치를 것”
2026.07.10 17:45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개표소 시위’ 현장에서 대한체육회·국민의힘 의원들의 출입을 막아서 일명 ‘올다르크(올림픽공원 잔다르크)’로 불리는 여성이 경찰에 출석했다. 그는 조사에 앞서 취재진을 만나 증거 보전을 위해 출입문을 막아섰던 것 뿐이지 특정 정치인·정당을 위한 일이 아니었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10일 오후 4시30분쯤부터 대한체육회 등에 대한 업무방해 혐의를 받는 30대 여성 A씨를 불러 조사하고 있다. A씨는 지난달 16일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출입구 앞에서 국민의힘 의원들과 체육회 관계자 등의 출입을 막아선 혐의를 받는다.
조사에 앞서 A씨는 오후 4시10분쯤 송파경찰서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법원·선거관리위원회의 증거보전 결정이 우선돼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개표소를 막아선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원칙·절차를 지키지 않고 검증이 진행되면 결론이 무엇이든 설득력이 있겠나”고 했다.
그는 또 “자유민주주의를 지키는 데 대가가 필요하다면 저도 그 대가를 기꺼이 치르겠다고 결심했다”며 “그게 게이트를 지키던 날의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체육단체가 업무마비 상태인데 다음에도 같은 행동을 할 생각인가’ 등 질문에는 답하지 않고 조사실로 향했다.
A씨 변호인으로 이름을 올린 황교안 자유와혁신 대표와 박주현·김종철 변호사 등도 이날 회견에 참석했다. 이들은 모두 A씨 혐의의 책임이 선관위에 있다고 주장했다. 박 변호사는 “올다르크는 대한민국 헌정 수호의 불꽃”이라며 “헌법을 수호하는 시민을 업무방해죄로 엮는 적반하장을 즉시 중지하길 바란다”고 했다.
김 변호사는 “대한체육회 측이 겪은 업무상 어려움은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도 “(A씨 혐의의)근본적인 원인은 선거법상 근거 없이 올림픽공원 시설을 점유한 선관위에 있다고 판단한다”도 했다. 황 대표도 “의로운 투쟁을 한 올다르크를 보호하기 위해 변호사로서 왔다”며 “반드시 저희가 승리할 수 있도록 끝까지 지켜봐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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