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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2030 외면받는 ‘꼰대 민주당’, 환골탈태 절실하다

2026.07.10 18:05

지난 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왜 2030은 민주당을 지지하지 않는가?’ 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6·3 지방선거 이후 더불어민주당의 화두는 ‘청년’이다. 민주당을 바라보는 2030 청년 세대의 차가운 시선을 의식한 결과다. 실제 각종 여론조사에서 민주당에 대한 2030세대 지지율·호감도는 다른 세대에 비해 크게 저조하다. 청년들은 왜 민주당을 외면하는 것일까. 경향신문이 지난해 대선에서 이재명 대통령에게 투표했던 청년들을 만나 그 이유를 들었다. 이들은 민주당을 ‘꼰대 기득권 정당’이라 꼬집었다. 청년들의 한 마디 한 마디는 곱씹어 새길 만하다.

경향신문이 만난 청년들은 민주당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로 “꼰대 기득권” “중장년” “86 운동권” 등을 꼽았다. “옳고 그름에 대한 판단을 강요하고 가르치려 한다” “검찰개혁은 영원히 끝나지 않는 정치적 구호” 등의 반응도 나왔다고 한다. 2030 여성들 사이에선 경찰의 성범죄 수사에 대한 불신으로 검찰 보완수사권 폐지를 우려하는 의견이 상당했다. 부동산 정책, 전세 사기, 반도체 추가 세수, 교권 보호 등 일상과 맞닿은 민생 정책이 부족하다는 불만도 컸다.

냉랭한 평가는 여론조사 수치로도 드러난다. 한국갤럽이 10일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민주당 지지율은 18~29세 21%, 30대 33%였다. 민주당 핵심 지지층인 40대(51%)와 50대(57%)는 물론 60대(43%)·70대 이상(38%)보다도 낮다. 한국갤럽은 지지도와 별개로 ‘호감도’도 조사했는데, 민주당에 호감이 간다고 답한 비율은 18~29세 33%, 30대 31%에 그쳤다. 40대 이상 모든 연령대와 견줘 호감 비율이 낮았다. 다른 당과 비교해서도 지지하기 어렵고, 개별적 인상을 물어도 비호감이라는 이야기다. 민주당으로서는 충격적인 결과일 것이다.

한정애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지난 1일 ‘왜 2030은 민주당을 지지하지 않는가’ 토론회에서 “민주당은 기득권인데 우리는 여전히 부정하고 있다. 그걸 일단 인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2012·2017년까지 (당시의) 2030이 우리를 지지했던 건 노무현 대통령을 잃어버린 경험을 공유했기 때문”이라며 “대통령을 네 번째 배출하는 정도면, 유능함으로 승부해야 한다”고 했다. 타당한 현실 인식이다. 덧붙이자면 ‘정의를 외치며 실제 삶은 정의롭지 않은’ 86세대와 민주당 정치인들의 ‘내로남불’ 행태에 대한 통렬한 자성도 절실하다.

10~20년 전에는 한나라당·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이 시대착오적 행태로 젊은 유권자들의 조롱 대상이 됐다. 당시 보수 정당을 “구리다”고 한 게 민주당이었다. 보수이든 리버럴이든 시대 흐름에 맞춰 변화하지 못하는 정당은 청년에게 외면당하기 마련이다. 그리고 청년에게 외면받는 정당에 미래가 없음은 자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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