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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보다 삼성·하이닉스"…전국서 몰린 충북반도체고 설명회

2026.07.10 17:08

내년 96명 신입생 모집에 강당 1층 340석 좌석과 보조좌석 만석

인파 가득한 충북반도체고 입시설명회
[촬영 박건영]


(음성=연합뉴스) 박건영 기자 = "대학도 좋지만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에 취업하면 더 바랄 게 없죠."

10일 2027학년도 입학설명회가 열린 충북 음성군 반도체고등학교.

국내 반도체 업계의 유례없는 호황에 더해 최근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에 학교가 소개되면서 높아진 관심을 반영하듯 입학설명회가 열린 이 학교 강당은 행사 시작 전부터 학부모와 학생들로 가득 찼다.

강당 1층에 마련된 340석 규모의 좌석은 일찌감치 만석이 됐고, 강당 뒤편 보조좌석까지 참석자들로 가득 차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충북은 물론 서울, 경기, 부산, 울산, 전북 등 전국 각지에서 찾아온 학부모와 학생들은 학교 정보가 담긴 팸플릿을 훑어보거나 서로 이야기를 나누며 설명회가 시작되기를 기다렸다.

경기 시흥에서 온 이모(40대)씨는 "대학 진학보다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 같은 기업에 취업하는 것이 아이에게 더 좋은 선택일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며 "설명회를 연다고 해 연차를 내고 아이와 함께 왔다"고 말했다.

입학 설명듣는 학부모들
[촬영 박건영]


중학교 3학년 아들과 함께 설명회를 찾은 최홍식(51)씨는 "자녀가 대학에 진학할 성적은 충분하지만, 반도체 산업의 성장 가능성을 보고 진로를 이쪽으로 정했다"며 "취업 경쟁력이 높은 학교를 찾기 위해 이곳뿐만 아니라 여러 지역의 반도체고 설명회를 다니고 있다"고 말했다.

친구와 함께 이곳을 찾았다는 중학교 3학년 최혜림(15)양은 "음성에서는 충북반도체고가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 같은 대기업 취업이 잘되는 학교로 유명하다"며 "반드시 입학하고 싶어서 면접을 중심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미소를 지었다.

친구나 부모와 함께 온 학생들뿐 아니라 교사와 함께 단체로 참석한 중학생들도 눈에 띄었다.

제천 백운중학교 3학년 담임교사 전영록씨는 "반도체고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이 많아 희망 학생들을 데리고 설명회에 참석했다"며 "학생들이 직접 학교를 보고 진로를 결정하는 데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충북반도체고 입학설명회
[촬영 박건영]


설명회가 시작되자 참석자들은 학교 측이 소개하는 교육과정과 취업 현황, 기업 연계 프로그램 등을 꼼꼼히 메모하며 경청했다.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에는 기숙사 생활과 입학 전형, 취업 연계 과정, 대기업 취업 실적 등을 묻는 질문이 쏟아졌다.

장모(70대)씨는 "처음에는 일반대학에 진학하는 게 낫다고 생각했는데 이곳에 와서 설명을 들어보니 취업도 잘되고 교육과정도 탄탄한 것 같아 생각이 조금 바뀌었다"며 "반도체 산업이 생각보다 전망이 있는 것 같아 긍정적으로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충북반도체고 재학생 김선빈군은 "제가 입학할 때보다 학교에 대한 관심이 훨씬 커진 것 같다"며 "다른 특성화고 친구들과 이야기해 보면 우리 학교에서는 많이 취업하는 기업도 다른 학교에서는 들어가기 정말 어렵다고 하는데, 이런 이유로 우리 학교에 관심이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2010년 개교 후 매년 95% 이상의 취업률을 기록하고 있는 충북반도체고는 오는 10월부터 2027학년도 신입생 96명을 모집한다. 일반 전형 84명, 특별 전형 12명이다.

서운석 충북반도체고 교장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비롯한 150여개 반도체 기업과 취업 협력을 이어오며 높은 취업률을 유지한 것이 학생과 학부모들의 관심으로 이어진 것 같다"며 "앞으로도 학생들이 원하는 기업에 취업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충북반도체고 운동장 가득 메운 학부모 차량
[촬영 박건영]


pu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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