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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급등세에 매수 사이드카 발동...올해 34번째

2026.07.10 14:28

김용범 정책실장 “레버리지 상품 보완 필요하면 F4에서 할 것”
ADR상장 기대 SK하이닉스, 주가는? (서울=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코스피가 장 초반 3% 이상 급등세를 보이며 출발한 10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와 SK하이닉스 주가가 표시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나스닥 시장에 미국 주식예탁증서(ADR)를 공식 상장해 거래가 시작될 예정이다. 2026.7.10 kjhpress@yna.co.kr/2026-07-10 09:55:43/<저작권자 ⓒ 1980-2026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국내 증시가 10일 급등세를 보이자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오후 2시 20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4.6% 급등한 7631.36, 코스닥은 6% 오른 841.89에 거래 중이다.

삼성전자는 5.8% 오른 29만4500원, SK하이닉스 3.4% 오른 226만원에 매매 중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오후 12시54분부터 코스피200 선물지수의 변동으로 5분간 프로그램 매수호가의 효력을 정지시키는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코스피 사이드카는 코스피200 선물 가격이 기준 가격 대비 5% 이상 상승해 1분간 지속되는 경우 발동된다. 프로그램 매수호가의 효력을 5분간 정지한다. 오늘 발동 당시 코스피200 선물지수는 전일 종가보다 5.13% 상승한 1240.15였다.

오후 1시 8분에는 코스닥 시장에 매수 사이드카가 이어 울렸다. 코스닥 매수 사이드카는 코스닥150 선물 가격이 기준 가격 대비 6% 이상 상승하고 코스닥150 지수가 직전 거래일의 최종수치 대비 3% 이상 올라 동시에 1분간 지속되는 경우 발동된다.

발동 당시 코스닥150 선물 가격은 전일 종가보다 6.04% 오른 1487.40이었다. 코스닥150 현물지수는 6.44% 오른 1476.37이었다.


국내 증시에서 사이드카와 서킷브레이커가 잇따라 발동되며 역대급 변동성 장세가 펼쳐지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이날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발동된 사이드카는 총 34회(매수·매도 각 17회)로 집계됐다. 작년 연간 3회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폭발적으로 늘어난 수치다.역대 가장 많았던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26회) 기록도 7월이 채 지나기 전에 넘어섰다.

역대 유가증권시장 사이드카 발동 93회 가운데 3분의 1 이상이 올해 발생했다. 거래일(127거래일) 기준으로 계산하면 지난 9일까지 평균 3.9일에 한 번꼴로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시장 전체 거래를 일시 중단하는 서킷브레이커도 올해에만 6차례 발동됐다. 2000년 제도 도입 이후 발동된 12번의 절반에 해당하는 규모다. 서킷브레이커는 코스피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8% 이상 하락한 상태가 1분간 지속되면 발동된다.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면 유가증권시장 전체 주식 거래가 20분간 중단된다.

과거에는 글로벌 금융위기나 코로나 등 대형 악재가 발생했을 때 주로 발동됐다. 하지만 최근에는 반도체주 차익실현이나 기술주 조정 등 개별 시장 재료만으로도 잇따라 발동되며 시장 변동성이 일상화됐다는 평가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자금과 미국·이란 전쟁 등 대형 이벤트가 맞물리면서 폭락과 폭등이 반복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은 이날 청와대 브리핑에서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문제에 대해 “재정경제부, 한국은행, 금감원 등이 참가하는 시장상황점검회의(F4)가 있다”며 “보완이 필요하다 하면 F4 시장상황점검회의에서 결정을 내려주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와SK하이닉스 등 대형 반도체주에 레버리지 자금이 집중되면서 현물과 선물시장의 변동성이 동시에 확대되고 있다. 선물 가격이 일정 수준 이상 움직이면 프로그램 매매가 자동으로 대량 집행되고, 이로 인해 다시 현물시장이 흔들리는 ‘웩더독(wag the dog)’ 부작용이 반복되고 있다.

여기에 개인투자자 신용거래, 차액결제거래(CFD), 파생상품 거래가 늘면서 상승장에서는 매수세가, 하락장에서는 매도세가 더욱 증폭되는 구조가 형성됐다. 알고리즘과 프로그램 매매 비중 확대도 선물시장의 가격 변동을 현물시장으로 빠르게 전이시키는 요인이다.

시장 환경 역시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 인공지능(AI) 반도체 투자 기대와 주요 기업 실적 발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전망,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등 대형 이벤트가 잇따르면서 투자심리가 하루 단위로 급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믹소 다스JP모건 한국 주식시장 전략 총괄은 최근 리포트에서 “레버리지 상품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시장 변동성이 구조적으로 확대됐다”며 “높은 변동성이 앞으로도 한국 증시의 구조적인 특징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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