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5% 급등에 매수 사이드카…"AI 투자 기대감 회복"
2026.07.10 13:50
지난 7~8일 10% 넘게 폭락했던 코스피가 10일 5% 급등하며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했다. 간밤 인공지능(AI) 산업 불안 완화로 미국 반도체 대형주가 강세를 보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코스피는 이날 오후 1시1분 기준 전날보다 5.04% 오른 7659.46을 기록하고 있다. 코스피는 전날보다 3.57% 오른 7552.49에 출발해 장중 상승 폭을 넓혔다. 코스피200선물 지수도 전날 대비 5% 이상 오르며 이날 낮 12시54분 프로그램 매수호가를 5분간 정지하는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유가증권시장에서 매수·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된 것은 이번 달 들어 6번째로, 매수 사이드카 발동은 지난 3일 이후 일주일 만이다.
이날 유가증권시장 대부분 종목이 고른 상승세를 보였다. 같은 시각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6.47% 오른 29만6000원, 에스케이(SK)하이닉스는 2.70% 오른 224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들 주가와 연동되는 에스케이스퀘어와 삼성전기가 각각 6.41%, 7.70% 급등했다. 현대차는 4.83%, 엘지(LG)에너지솔루션은 3.99%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 50종목 모두가 빨간불을 켰고, 전체 917종목 가운데 830종목이 상승(74종목 하락)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 반등세는 간밤 미국 증시에서 반도체 대형주와 빅테크(거대 기술기업)가 상승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4.52%)가 미국 내 2500억달러 투자 계획을 발표하고, 메타(+4.70%)의 자체 인공지능 칩 생산 및 투자 확대 소식이 전해지는 등 인공지능 산업 불안이 완화된 덕분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주중반 이후 인공지능 투자 기대감 회복, 금리 상승세 제한 등 증시 불안을 초래했던 요인들이 완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코스닥 지수도 같은 시각 전날 대비 6.08% 오른 842.24를 나타내며 동반 상승하고 있다. 코스닥150선물 가격과 코스닥150 지수가 급등하며 오후 1시8분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했다. 코스닥에서 올해 들어 매수·매도 합쳐 19번째 사이드카다.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8년 횟수(19번)와 같다.
김가윤 기자 gay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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