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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바비' 상륙 앞둔 대만, 10여개 지자체 휴무·휴교령

2026.07.10 13:09

증권거래소 휴장…TSMC, 6월 실적 발표 13일로 연기

10일 오전 11시 10분께 태풍 바비의 위치
[대만 중앙기상서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대만이 제9호 태풍 '바비' 상륙을 앞두고 지자체 10여곳이 휴무·휴교령을 내리는 등 비상 대응에 돌입했다.

10일 중국시보와 연합보 등 대만 언론에 따르면 전날 저녁 북부 수도 타이베이시를 비롯해 신베이시, 지룽시, 동부 이란현과 화롄현,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인 대만 TSMC 본사가 있는 신주 등 지역은 휴무·휴교령 등 태풍 관련 예방 조치를 발동했다.

중부 타이중시와 난터우현은 11일 하루 전면 휴무·휴교한다. 동부 해안을 중심으로 주민 1천여명이 대피했다.

대만 중앙기상서(CWA·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바비의 중심기압은 940hPa(헥토파스칼)이고 중심 부근 최대 풍속은 초속 45m, 최대 순간 풍속은 초속 55m로, 태풍 중심 반경 380㎞ 이내에서는 강한 바람이 불고 있다면서 호우, 돌풍, 높은 파도 등을 경계해달라고 당부했다.

바비는 이날 밤 또는 11일 사이 대만 북부 해상을 통과할 것으로 예보됐다. 대만 언론들은 이번 태풍이 1995년 이후 가장 강력한 태풍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이에 북부 타오위안 국제공항 측은 전날 대만 항공사인 대만 중화항공, 에바항공이 10일 오후 6시부터 12일 오전 4시까지 모든 항공편 운항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이어 승객들에게 출발 전 항공편 운항 여부를 반드시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

음식 배달 서비스 플랫폼인 푸드판다와 우버이츠도 일부 지자체의 휴무·휴교령에 따라 이날 오전 0시부터 해당 지역에 대한 서비스를 중단하고 있다.

대만 증권거래소는 이날 휴장에 들어갔고, TSMC는 이날로 예정됐던 6월 실적 발표를 오는 13일로 연기했다.

이런 가운데 라이칭더 대만 총통은 동부 이란 싼싱 지역의 육군란양지휘부를 방문해 태풍으로 인한 피해가 우려되는 지역에 군인을 선제적으로 배치해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수호하라고 지시했다.

대만 당국은 재난 구호 활동 지원을 위해 군 병력 약 2만9천 명을 비상대기시켰다.

라이칭더 대만 총통(앞줄 가운데)
[대만 총통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jinbi1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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