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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UFC행사 테러모의 8명 기소…"트럼프·머스크 타깃"

2026.07.10 14:28

테러 조직 물적 지원 제공·살인 공모 혐의…최대 종신형
지난 5월부터 자금·물품 확보하고 저격수 등 역할 분담
"폭발물 탑재 드론 날리고 군중 향해 난사 계획"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지난달 백악관에서 열린 UFC 종합격투기 행사를 겨냥한 테러를 공모한 혐의로 남성 8명이 기소됐다고 AP통신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달 1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남쪽 잔디광장(사우스론)에서 열린 ‘UFC 프리덤 250’ 행사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 데이나 화이트 UFC 최고경영자(CEO)와 다른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AFP)
오하이오주 연방법원에 제출된 공소장에 따르면 이들 8명은 테러 조직에 물질적 지원을 제공하기 위한 공모와 살인 공모 등 두 가지 혐의를 받고 있다. 각각 최대 징역 15년, 종신형에 처해질 수 있는 혐의다.

연방 검찰은 공소장에서 이들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JD 밴스 부통령을 포함한 연방정부 고위 인사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등을 살해할 계획을 세웠다고 주장했다.

또 이를 위해 5월부터 자금을 모으고 총기, 탄약, 방탄복, 폭발물, 드론, 의료 장비, 통신 장비 등 각종 물품을 확보하기 시작했다고 봤다. 다만 당국이 저지하지 않았을 경우 이들이 실제 공격을 실행할 수 있는 단계에 이르렀는지는 공소장에 적혀 있지 않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이번 공소장은 그동안 여러 지역에서 진행되던 사건을 하나의 공모 사건으로 통합해 오하이오에서 일괄 기소한 것이다. 미 법무부는 지난달 오하이오, 미주리, 워싱턴, 네브래스카, 캘리포니아 등 여러 지역에서 이번 UFC 행사 공격 음모와 관련한 형사 고발 사실을 잇달아 발표한 바 있다.

수사 당국은 행사 나흘 전인 지난달 10일 잠재적인 위협에 대한 정보를 입수해 수사해 왔다. 당국은 조사 결과 “이들이 극단적인 음모론을 신봉했으며, 공격을 통해 미국 정부를 불안정하게 만들려 했다”고 설명했다.

연방 진술서에 따르면 피고인 가운데 한 명은 수사관들에게 “폭발물을 탑재한 드론을 행사장으로 날려 보낸 뒤, 혼란에 빠져 도망치는 군중을 총으로 쏠 계획이었다”고 진술했다.

이들은 온라인 채팅방과 포럼을 통해 연락을 주고받았으며, 참가자를 등급별로 분류했다. 연방 공소장에 따르면 1급 참가자는 ‘위험을 감수하고 법을 위반하며 필요하면 잠적할 각오가 된 사람’으로 규정됐다. 이들은 사격과 전투 훈련도 함께 실시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중 오하이오주 댄빌에 거주하는 타이슨 C. 프로퍼(19)와 다른 4명은 행사가 열리던 주말 미주리, 네브래스카, 캘리포니아에서 체포돼 기소됐다. 약 일주일 뒤에는 워싱턴주와 미주리주에서 추가 피의자 2명이 연방수사국(FBI)에 체포됐다. 법무부는 이번 주 여덟 번째 피의자로 웨스트버지니아주 채프먼빌 출신의 챈들러 스캑스(21)를 체포해 추가 기소했다고 밝혔다. 진술서에 따르면 그는 공격 계획에서 저격수 역할을 맡기로 돼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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