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언니 믿어도 돼?" 스페이스X 105억원어치 또 샀다는 '돈나무 언니'
2026.07.10 14:30
[파이낸셜뉴스] 미국 기술주 투자의 귀재로 알려진 '돈나무 언니' 캐시 우드 아크 인베스트먼트 최고경영자(CEO)가 알리바바 지분을 팔아 마련한 자금으로 스페이스X 주식을 추가 매수한 사실이 알려졌다.
지난 8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포춘은 우드의 아크 인베스트먼트가 최근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를 약 700만달러(약 105억원)가량 추가 매수했다고 전했다.
머스크가 이끄는 우주기업 스페이스X는 지난달 기업공개(IPO)를 통해 상장됐다. 스페이스X 상장 직후 머스크는 일시적으로 세계 최초의 '1조 달러 부자' 자리에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한때 225달러까지 치솟은 스페이스X는 최근 급락을 거듭하며 9일 종가 기준 152달러까지 내려앉았다.
그러나 아크는 스페이스X가 2030년까지 최상의 시나리오에서 기업가치 3조1000억달러에 이를 수 있다는 분석과 함께 공격적인 매수에 나섰다. 아크는 상장 당일에도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해 약 330만주, 상장 직후 첫 대규모 매도세가 나타났을 때 3200만달러어치를 사들인 바 있다.
아크의 대표 상품인 이노베이션 ETF는 이번 매수로 스페이스X 주식 178만주, 약 2억6600만달러어치를 보유하게 됐다. 스페이스X는 이 펀드에서 일곱 번째로 큰 보유 종목이자 전체 자산의 4%를 차지하는 비중으로 올라섰다.
아크의 적극적 투자 배경에는 이들이 발간한 2026년 플래그십 보고서 '빅 아이디어스'가 있다. 아크는 스페이스X의 장기 전망을 높이 평가하며, 스페이스X가 2008년 이후 17년간 우주로 물체를 보내는 비용을 약 95% 낮춰 킬로그램당 1000달러 수준까지 끌어내렸다고 봤다. 머스크가 추진하는 궤도 데이터센터 구상 역시 긍정적 평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반도체 전문가인 분 오이 렌셀러폴리테크닉대 교수는 우주에서 전력을 생산하기 위해 필요한 태양광 패널을 궤도로 운반하는 데만도 막대한 비용이 든다고 지적했다.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 역시 우주 데이터센터 구축에는 오랜 시간과 거대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짚었다.
한편 우드 CEO는 알리바바 주식을 팔아 이번 매수 자금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1년 중국 정부의 규제 강화로 자금을 일부 회수했던 우드는 지난해 1630만달러를 들여 4년 만에 다시 알리바바에 투자를 재개했다가, 이번 투자를 위해 다시 한번 비중을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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