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상장 효과에 직원도 호재…일론 머스크 "수천명이 백만장자로"
2026.07.10 14:54
[디지털투데이 이윤서 기자] 스페이스X의 기업가치 급등 효과로 초기 입사 직원 수천명이 백만장자가 됐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9일(이하 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는 방송 인터뷰에서 스페이스X 생산라인 근무자를 포함한 여러 직원의 보유 주식 가치가 현재 100만달러(약 15억원)를 넘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머스크는 한 전직 용접공 사례와 관련한 질문을 받고 "한 명의 용접공만이 아니라 생산라인에서 일한 수천명이 해당된다"며 "회사 초기에 입사했다면, 현재 보유 주식 가치가 100만달러를 넘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스페이스X는 6월 약 2조달러 시가총액으로 상장했고, 이후 직원 보유 지분 가치도 크게 뛰었다.
스페이스X 보상 철학에 대한 설명도 뒤따랐다. 머스크는 "회사에 있는 모든 사람이 회사 주식을 받아야 한다는 철학을 늘 갖고 있었다"며 회사 성장의 과실을 직원이 함께 누릴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회사가 번영하면 직원도 함께 번영하는 구조가 된다"고 했다.
실제 스페이스X 내부 보상 구조도 이런 방향으로 운영돼 온 것으로 전해졌다. 전직 직원 증언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입사 시점뿐 아니라 연례 평가와 승진 때도 직원들에게 주식옵션을 부여했다. 또 직원들은 통상 연 2회 열리던 비공개 행사에서 일부 지분을 회사나 투자자에게 매각할 수 있었다.
스페이스X 상장 전부터 시장에서는 대규모 자산가 탄생 가능성이 거론됐다. 상장 전 프리IPO 거래 플랫폼 힐 마켓츠의 설립자 앤드루 벤슨은 스페이스X 상장이 새로운 백만장자 4400명과 1억달러 이상 자산가 400명 이상을 만들 수 있다고 추산했다.
다만 주가 흐름은 상장 직후 급등 뒤 일부 되돌림이 나타났다. 스페이스X 주식은 공모가 135달러에서 상장 후 며칠 사이 200달러를 넘겼지만, 9일 종가 기준으로는 148달러 아래로 내려왔다. 이에 따라 직원 자산가치 역시 상장 직후 고점보다는 낮아졌지만, 초기 스톡옵션 보유자에게는 여전히 큰 평가이익이 남아 있는 셈이다.
스페이스X 경영진은 지분 활용 범위도 넓히고 있다. 그윈 쇼트웰 최고경영자(CEO)와 그의 남편은 약 3억달러 규모의 스페이스X 주식을 '트럼프 계좌'(Trump Accounts)에 기부했다. 이 프로그램은 2025년 초부터 2028년 말 사이 태어나는 모든 미국 아동에게 1000달러가 예치된 계좌를 개설해 주는 정부 프로그램이다.
머스크는 이번 인터뷰에서 상장 효과 외에 장기 우주개발 계획도 재확인했다. 그는 10년 안에 달 기지를 세우고 수천명, 많게는 수만명이 달에 갈 수 있도록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스타십에 대해 "궁극적으로 수만톤의 화물을 달로 운반하도록 설계됐다"며 달과 화성에 도시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화성 일정에 대해서도 기존 구상을 거론했다. 머스크는 "일이 잘 풀리면 약 5년 안에 첫 인간을 화성으로 보내고, 10~12년 안에는 수천명이 화성으로 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스페이스X 상장이 직원 보상 확대와 장기 우주개발 자금 기반을 동시에 부각시키는 계기가 됐다는 점에서, 앞으로 주가 흐름과 지분 보상 체계가 얼마나 유지될지가 관전 포인트로 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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