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정이한 자작극 인지 시점 밝히라”에 이준석 “삐딱하게 보지 말라”
2026.07.10 14:32
“부산 시장 선거 결과 바뀌었을 수도”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한동훈 무소속 의원은 정이한 개혁신당 부산시장 후보가 ‘피습 자작극’ 혐의로 구속된 데 대해 “사태의 핵심은 ‘자작극이라는 사실’을 경찰과 개혁신당이 언제 알았는 지”라며 “경찰과 개혁신당을 향해 인지 시점을 밝히라고 압박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전혀 몰랐다”며 “삐딱하게 보지 말라”고 맞받았다.
한 의원은 10일 페이스북을 통해 “경찰이 선거 한참 전에 정이한으로부터 테러가 자작극이라는 자백을 받았다는 보도가 나왔다”며 “경찰이 선거 전에 자작극 사실을 알았다면 그 시실을 알렸어야 했고, 개혁신당은 그 사실을 고백하고 후보를 사퇴시켰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한 의원은 “정이한 후보는 테러 동정심으로 자신이 받을 수 있었던 표보다 더 득표했고, 유의미한 지지율 상승이 있었다”라며 “부산 시민들은 속아 투표해서 투표권을 강탈당했는데, 만일 자작극 사실을 선거 전에 알았다면 정이한 후보에게 투표할 시민은 훨씬 적었을 것이고 선거 결과가 바뀌었을 수도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경찰이 선거 전에 이미 파악하고도 수사, 공개하지 않았다면 경찰의 선거개입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경찰과 개혁신당은 자작극이란 사실을 언제 알았는지 밝히고 선거 전에 알았다면 부산시민의 참정권을 침해한 책임을 지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같은 날 한성숙 국무총리를 예방한 후 기자들과 만나 “한 의원이 이것을 계속 언급하는 이유는 다른 목적일 거라 생각한다”며 “원래 직업이 뭔지는 알지만 그런 식으로 삐딱한 눈으로 보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맞받았다.
이 대표는 ‘선거 기간 동안 정 후보의 자작극 사실을 몰랐냐’는 질문에 “전혀 몰랐다”고 답했다. 이어 “그런 사람이 저희에게 얘기해 줬을 리도 만무하고 경찰이 공식적으로 저희에게 통보를 안 했다고 하지 않았나. 인지할 수 없었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저희가 세 자릿수 후보 공천하다 보니 잘못된 특이 사례가 발생하고 사후 후보 공천 관리를 세게 하겠다고 말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한편 정이한 후보는 6·3 지방선거 당시 선거운동 중 습격당했다고 주장했다가 자작극(위계공무집행방해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지난 8일 구속됐다. 정 전 후보와 10년 지기인 음료 투척자 윤모(30대)씨도 구속됐다.
정 전 후보는 지난 4월 27일 오전 금정구 구서나들목 인근에서 헬스트레이너 윤 씨가 던진 음료 컵에 넘어져, 병원에서 뇌진탕 진단을 받았다. 하지만 이후 둘이 10여 년 전부터 친분이 있었던 사실이 밝혀지면서 자작극 의혹이 불거졌다.
정 후보는 이미 선거일 전인 5월 중순에 경찰에 출석해 혐의를 시인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김미애 국민의힘 원내정책수석부대표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왜 경찰은 당시에 신속히 기소 의견으로 송치하거나 구속영장을 신청하지 않았냐”며 “이유를 국민 앞에 낱낱이 제대로 설명하길 촉구한다”고 했다. 이어 “개혁신당은 5월 당시에 이 사건의 실체를 어디까지 알고 있었고 보고받았는지, 이에 대해서 분명히 밝히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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