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AI로 전쟁하는 시대…위성 설계·발사, 신속해져야"
2026.07.10 11:47
이같은 상황에서 국방우주 전문가들은 국내 우주산업과 AI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위성 설계와 발사체 발사를 더욱 기민하게 할 수 있는 체계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8일부터 10일까지 부산 해운대구 웨스틴조선에서 열린 ‘2026 한국국방우주학회 하계학술대회’에서 ‘인공지능(AI) 시대의 국방우주와 우주산업’을 주제로 특별토론회가 진행됐다. 전문가들은 최근 전쟁에서 민간 우주기업과 AI기업이 본격 활용되고 있다며 한국도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정규현 전 방위사업청 미래전력사업본부장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은 민간 우주 기업을 전쟁에 최초로 활용한 사례”라며 “지휘통제, 전장감시, 실시간 타격 등에서 광범위하게 활용됐다”고 설명했다.
김이을 쎄트렉아이 대표는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이 우주전쟁이라면 미국과 이란의 전쟁은 AI 전쟁”이라며 국방 분야 등 다양한 목적의 위성이 점점 늘어나고 융합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AI를 활용해 위성을 신속하게 설계하고 활용하는 시대가 올 것”이라며 지금부터 본격적인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국방우주 분야에서 AI 전환 속도가 느리다는 지적도 나왔다. 김지홍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부사장은 “국방과 우주는 독립된 체계가 아니라 연결된 체계로 봐야 한다”며 “다른 산업에 비해 국방우주 분야에서는 AI 전환 속도가 느린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이에 대해 김종필 LIG D&A 전무는 “국방의 경우 AI를 활용하는 데 보안상 어려움이 많은데 병력이 점점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오히려 국방에서 AI가 가장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의 이같은 진단에 정부의 우주관련 정책을 이끌고 있는 권현준 우주항공청 우주항공정책국장은 “연구개발(R&D) 중심의 정부에서 민간의 R&D 결과물을 구매하는 정부가 바꾸겠다는 큰 방향을 최근에 제시했다”며 “특히 민간 기업 입장에서 군 수요가 매우 중요한 상황에서 보안 문제 등이 해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양한 위성발사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발사 수요를 감당할 수 있는 신속한 발사체계가 필요하다는 제언도 쏟아졌다. 송성찬 한화시스템 상무는 “위성을 개발하는 민간기업들이 많은데 발사체를 구하기 쉽지 않다”며 “1년 1회 발사 역량만으로는 국내에서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위성 발사 수요를 감당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준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전무도 “AI 시대 발사 수요가 많아지고 있어 저궤도 군집위성을 신속하게 발사하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며 “현재 민간기업들의 수요를 반영해 소형 발사체를 자체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2년 후면 개발이 완료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국방우주 관련 발사체 수요에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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