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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지태가 안내하는 ‘미래 도서관’

2026.07.10 11:27

8월 부산 벡스코서 ‘도서관 올림픽’ 개최
AI 시대, ‘변화를 이끄는 도서관’ 주제
[연합]


부산에서 세계 각국의 도서관 관계자들이 모여 인공지능(AI) 시대 도서관의 미래에 대해 논의한다.

2026 부산 세계도서관정보대회 국가위원회(이하 국가위원회)는 9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부산 벡스코에서 8월 10~13일 ‘2026 부산 세계도서관정보대회(WLIC)’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국제도서관협회연맹(IFLA)이 주최하는 WLIC는 전 세계 도서관 및 정보 분야 전문가, 정책 결정자, 연구자, 기업 관계자 등이 한자리에 모여 미래 도서관의 역할과 지속가능한 발전 방향을 논의하는 세계 최고 권위의 국제회의다. 한국에서 WLIC가 열리는 것은 2006년 서울 개최 이후 20년만이다.

정연욱 국가위원회 공동조직위원장은 “WLIC는 전 세계 도서관 정보를 대표하는 가장 큰 대회로 ‘도서관 올림픽’이라고 불린다”며 “한국의 선진 도서관 정책과 정보 문화 역량, K-컬처의 매력을 세계에 널리 알릴 수 있는 매우 소중한 기회”라고 말했다.

차지호 국가위원회 공동조직위원장은 “전 세계가 AI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도서관의 위치도 갈림길에 있다”며 “도서관은 활자 인쇄와 인터넷을 통해 두 번의 전환 과정을 겪었다. 이제 인터넷을 통한 인포메이션 시대에서 AI를 통한 인텔리전스 시대로 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식 격차를 줄이는 데 가장 큰 역할을 해 온 도서관이 AI 전환 시기에 지식의 공공성과 접근성을 어떻게 만들 수 있을까 논의해야 하는 매우 중요한 시점”이라며 “여기서 길을 잘못 선택하면 공공성이 사라지고 도서관은 설 자리가 없어질 것이다. 잘 선택하면 다시금 더 나은 지식의 평등성 안에서 살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가위원회는 이날 WLIC 홍보대사로 유지태(사진) 배우를 위촉했다. 그는 평소 독서와 문화예술에 대한 깊은 관심을 갖고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해 왔다. 향후 WLIC 주요 행사에 참여하는 한편 국내외 홍보 활동을 지원할 예정이다.

유지태 배우는 “어린 시절 도서관에서 읽었던 ‘나의 라임오렌지나무’가 아직도 마음에 남아 있다. 소설이 사람의 정서에 얼마나 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깨달았다”며 “디지털 시대에 책과 영화는 스마트폰과 AI의 급속한 발전 속에서 점점 고유의 가치를 잃어가고 있고 도서관과 영화관 또한 문화 자산이 아닌 단순한 건물로 인식되는 현실을 보면서 참 안타깝게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음식이 우리의 몸을 만든다면 정신과 마음을 성장시키는 것은 문화 자산이다. 도서관은 우리의 정신문화를 지켜주는 소중한 문화 자산”이라며 “WLIC 홍보대사를 맡게 돼 무한한 영광이고, 깊은 책임감을 느낀다. 최선을 다하고 도서관의 문화적 가치를 더 많은 분과 함께 나눌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Libraries Powering Transformation(변화를 이끄는 도서관)’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WLIC에는 전 세계 150여 개국, 3000여 명의 도서관·정보 분야 관계자들이 참가한다. 세계 도서관계의 최신 정책과 기술, 혁신 사례를 공유하는 다양한 학술회의와 전시, 네트워킹 프로그램, 문화 행사, 도서관 방문 등이 진행된다.

특히 주요 세션에선 AI와 윤리, 연구 데이터·메타 데이터, 정보 접근성과 포용성, 문화유산 보존, 기후변화와 지속 가능성, 지적 자유와 도서관 가치, 사이버 보안과 신뢰, 글로벌 협력과 차세대 리더십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진우 국가위원회 집행위원장은 “이번 대회는 우리나라 도서관의 혁신 사례를 세계와 공유하고 한국 문화와 부산의 매력을 함께 알리는 중요한 무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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