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0일 교양 새 책
2026.07.09 20:44
정치 철학자 이진민이 노자부터 시몬 베유까지 동서고금을 넘나들며 우리 삶을 채울 ‘철학의 문장’을 소개한다. “철학은 본디 사람 사는 얘기”이니 “그렇게 난해할 이유도 고상할 까닭도” 없다는 그의 글을 읽어 가는 동안 독자는 불안과 상실, 사랑, 완벽주의, 외로움에 대해 사유할 시간을 갖게 된다.
사우, 1만9800원.
♦ 일상 질문 사전
‘인간 중심주의의 오만을 깨뜨리는 14그램의 기쁨’(츄르), ‘버려진 어깨살이 일궈 낸 보급의 기적’(스팸), ‘수평의 대지를 수직으로 찬탈한 문명의 욕망’(아파트)…. 인공지능 시대에 비판적 시각을 기르는 ‘질문’ 능력은 인간의 승부수가 될 것이다. 전성원 ‘황해문화’ 편집장이 일상 속 물건을 낯선 시선으로 돌아봤다.
유유, 2만2000원.
♦ 나의 부치 엄마
엄마는 70대 레즈비언이다. 제목의 ‘부치’는 레즈비언 관계에서 좀 더 ‘터프’한 역할을 수행하는 쪽이다. ‘나’는 친족 성폭력 피해자다. 이 아프고 별난 가족에게서 우리는 모든 가족의 상처와 화해를 본다. 저자 황후이전 감독은 이 에세이집의 출발점이 된 다큐멘터리 영화 ‘일상 대화’로 국제 영화제를 휩쓸었다.
방철환 옮김, 움직씨, 1만8000원.
♦ 생각을 외주화한 사람들
복잡한 문제를 마주쳤을 때 챗봇에게 물어보게 되는가? 숙고와 추론 대신 답만 찾는 우리의 모습을 저자들은 ‘지능의 자진 반납’ 상태라고 지적한다. ‘디지털 디톡스’는 일시적 해법에 지나지 않는다. 이제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은 ‘생각 근육’을 단련하는 일뿐이다.
정재민·김영주 지음, 더스퀘어, 2만1000원.
♦ 내가 본 김철
‘이 땅에 너무 일찍 다녀간 진보주의자’. 사민주의자 김철 탄생 100주년을 맞아 홍을표 전 가천대 교수, 이만열 숙명여자대학교 명예교수 등 각계 인사들이 그의 사상과 발자취를 돌아봤다. 현실의 한계를 인식하면서도 그 안에서 최선의 이상을 품었던 지식인의 삶이 오늘의 우리에게 울림을 준다.
해냄, 2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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