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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부치 엄마 등[이 책]

2026.07.10 09:33





나의 부치 엄마

황후이전 지음. 방철환 옮김. 성소수자 엄마를 둔 딸이 ‘여자를 좋아하는 엄마’를 한 인간으로 온전히 받아들이는 과정을 담은 책. ‘정상 가족’ 신화에 갇힌 이들에게 ‘가족의 형태’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저자는 퀴어 가정의 일원이 된 것을 ‘행운’이라고 표현하며, “삶은 더 넓어지고 더 나은 사람이 될 것”이라고 긍정한다. 움직씨. 240쪽, 1만8000원.



선과 지브리

스즈키 도시오 지음. 민경욱 옮김. 스튜디오 지브리의 프로듀서가 일본의 선불교 승려들과 나눈 자유로운 대담을 묶었다. ‘모노노케 히메’ ‘반딧불이의 묘’ 등 지브리의 명작들과 그 속에 담긴 사생관(死生觀) 및 인생 철학을 불교적인 시각으로 읽어내며, 영화를 보고 만들며 깨친 불교의 가르침을 이야기한다. 대원씨아이. 256쪽, 1만8000원.



캐리어

한지수 지음. 이상문학상 우수상(2021)을 받은 소설가 한지수의 두 번째 소설집. 발리, 교토, 이스탄불, 그라나다, 파리 등 이국의 도시를 배경으로 한 5편의 ‘여행 소설’을 포함해 총 7편이 실렸다. 저마다의 묵직한 사연을 품고 익숙한 일상을 떠나는 인물들을 통해 한층 깊어진 작가의 시선과 상상력을 만날 수 있다. 앤드. 288쪽, 1만7000원.



히든 스텝

박재연 지음. 2026년 문화일보 신춘문예에서 당선되며 등단한 작가의 첫 저작. 소설은 대중의 관심에서 멀어진 ‘한물간’ 가수 지망생이 모창 능력자를 가리는 서바이벌 예능 프로그램 섭외를 받으며 시작한다. ‘생활이라는 중력’을 유쾌한 파동으로 그려냈다는 평이다. 군더더기 없는 문장은 더욱 유려하고 단단해졌다. 위즈덤하우스. 132쪽, 1만3000원.



신, 인간, 동물, 기계

메건 오기블린 지음. 최지숙 옮김. 기술이 열어줄 미래에 대한 기대와 불안이 공존하는 시대. 저자는 시선을 인간에게로 돌려 질문한다. 영혼은 무엇인가, 자유의지는 존재하는가, 삶의 의미는 어디에서 오는가. 기술에 대한 낙관이나 비관을 말하기보다, 기술을 둘러싼 담론 속에서 되살아나는 오래된 질문들을 탐색하는 책. 갈마바람. 372쪽, 2만 원.



둠루프

에스와르 S 프라사드 지음. 박재영 옮김. 코넬대 경제학과 교수인 저자가 한때 전 세계의 번영을 보장할 것으로 믿어졌던 세계화, 자유무역, 기술 발전이 어떻게 서로를 붕괴시키며 ‘파멸의 고리(Doom Loop)’로 변질됐나 짚어본다. 세계화가 초래한 분열과 왜곡된 경제, 민주주의의 후퇴, 패권 경쟁 등이 주제다. 21세기북스. 420쪽, 3만9900원.



선 넘는 미술사

이지호 지음. 19세기 후반 모더니즘 시대 누드화를 놓고 벌어진 예술과 검열의 현장을 되짚어본 책. 예술이 때로 어떻게 통제되었고, 왜 위협으로 간주됐는지, 예술가들은 어떻게 저항하며 예술이 영역을 확대했는지가 담겼다. 에곤 실레, 구스타프 클림트, 에두아르 마네, 귀스타브 쿠르베 등이 이 시대를 살았다. 한경arte. 280쪽, 2만2000원.



명당이 움직인다

이기봉 지음. 역사·지리 연구자인 저자는 ‘명당’의 본래 의미가 오늘날 풍수적 명당과 달랐다고 지적한다. 고대 중국에서 명당은 정치적·의례적 공간이었으며, 역사적 변화 속에서 풍수 개념으로 변모했다는 것이다. 책은 이러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해 명당의 본질을 추적하고, 풍수의 역사적 전개 과정을 풀어낸다. 푸른길. 236쪽, 1만6000원.



꿈이다 아니다

김중혁 지음. 김중혁 작가의 4년 만의 신작 장편소설로, 인간의 꿈을 저장하고 해석해주는 회사 ‘달리’가 등장한다. 달콤한 꿈의 이면에는 ‘영생’이란 말로 사람들을 꾀어, 영원한 꿈속에 가둔 채 육체를 거래하려는 거대한 음모가 숨어 있다. 소설은 이를 통해 인간다운 삶이란 무엇인가에 관해 질문을 던진다. 안온북스. 312쪽, 1만8000원.



우리는 혼자 늙지 않는다

봄봄 지음. 전주의 비혼여성 공동체 ‘비비(비혼들의비행)’에 대한 이야기다. 비비는 2003년 여성 단체 활동가, 공무원, 회사원, 영어 강사 등 30대 비혼여성 여섯 명이 만든 소모임에서 시작됐다. 책은 갈등과 질병, 부모 돌봄, 노년 준비까지 이들이 20년 넘게 함께해온 시간을 기록했다. 낮은산. 256쪽, 1만8000원.



읽고 싶은 소설이 생겼다

문화라 지음. 대학에서 국문학 박사학위를 받고 10개 이상의 독서모임을 이끈 저자가 제안하는 한국문학 가이드북. 한국소설의 최신 경향을 정리하고 독자들의 ‘최애 작품’으로 꼽히는 추천 도서 42권을 소개했다. 한국문학을 둘러싼 오해와 편견을 해소하고 한국소설이 지닌 다채로운 매력과 오늘날 한국소설이 이룩한 문학적 성취를 설명하는 인문 교양서이기도 하다. 바틀비. 272쪽, 1만9000원.



절기 감각

이주연 지음. 미식 칼럼니스트인 저자가 기후 위기 속에서 흐려진 계절 감각을 되살려 줄 오늘날의 제철 음식과 식재료를 이야기한다. 계절의 변화를 나타내는 24절기에 맞춰 제철 음식을 먹는 일은, 단순히 그때 나는 음식을 먹는 것이 아니라 자연의 흐름에 맞춰 살아가는 지혜라는 것이 저자의 시각이다. 샘터. 380쪽, 2만 원.



그림 그리는 과학자

이동주 지음. 그림 그리는 생물학자인 저자가 그림이 과학 연구의 방식으로 자리 잡게 된 과정과 과학 그림이 어떻게 그려지는지에 대해 이야기한다. 또 최초의 생태학자로 평가되는 마리아 메리안과 탐험가로 알려졌지만 자연과학자이기도 했던 알렉산더 폰 훔볼트 등 그림으로 자연을 기록했던 과학자들의 삶을 조명한다. 위즈덤하우스. 304쪽, 2만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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