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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진스 4인, 15억 모아 법인 설립…민희진 회사 '연습실 임대료' 냈다"

2026.07.09 20:30

아이돌그룹 뉴진스 멤버 4명이 지난해 조합형태 법인을 설립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이들이 각출한 조합 출자금은 총 13억~15억원에 달했는데, 이중 일부가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 개인 회사에 쓰였다는 주장도 나왔다. /사진=김휘선 hwijpg@
아이돌그룹 뉴진스 멤버 4명이 지난해 조합형태 법인을 설립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이들이 각출한 조합 출자금은 총 13억~15억원에 달했는데, 이중 일부가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 개인 회사에 쓰였다는 주장도 나왔다.

기자 출신 유튜버 이진호는 지난 8일 유튜브를 통해 뉴진스 민지, 다니엘, 해린, 해인 등 멤버 4명이 설립한 법인 사업자 등록증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멤버 4명은 지난해 1월2일 민지를 대표로 법인 '엔제이(NJ)OOOO'을 설립했다. 사업자등록증상 사업장 소재지는 서울 마포구 연남동 한 건물 지하 1층이며, 사업 종류는 엔터테인먼트로 명기돼 있다.


이진호는 멤버들이 함께 조합을 설립했으며, 멤버 1명당 2억~3억원씩 출자해 13억~15억원을 모았다고 주장했다. 논란의 핵심은 출자금 사용처다. 출자금 일부는 민희진 전 대표가 설립한 오케이레코즈 남자 아이돌그룹이 사용할 연습실 대여료로 쓰였다. 당시에도 뉴진스는 어도어와 전속계약 관계에 있었고, 민 전 대표는 이미 어도어를 떠난 상태였다.

어도어 측은 2일 서울남부지법 민사합의31부(부장판사 남인수) 심리로 열린 다니엘, 민 전 대표와 손해배상소송 3차 변론기일에서 "뉴진스 멤버 4명의 조합 설립은 전속계약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어도어 측은 "조합 규약에는 전속계약과 동일한 목적의 연예기획사업을 영위하고, 그 수익을 분배한다는 내용이 명시돼 있다"며 "이는 전속계약을 정면으로 위반하고, 전속계약과 동일하거나 유사한 계약을 체결한 것"이라고 했다.

민 전 대표는 어도어 대표 재직 당시 '뉴진스 빼내기'를 시도했다는 하이브 측 주장에 대해 그간 강하게 반발해왔다. 앞서 법원 역시 민 전 대표가 하이브를 상대로 낸 주식 매매대금 청구 소송에서 "'뉴진스 빼내기' 계획이 실행됐다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판단하며 민 전 대표 손을 들어줬다. 다만 대표를 사퇴한 시점인 2025년 뉴진스 멤버 4명의 조합 설립이 추진됐고, 조합 자금이 민 전 대표 개인 회사에 쓰인 정황이 드러난 만큼, 민 전 대표와 뉴진스가 독립적으로 움직였다는 기존 설명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사진=김휘선 hwijpg@
특히 조합의 출자금 사용 내역을 문제 삼았다. 어도어 측은 "뉴진스 전속계약 해지 선언 기자회견의 장소 대관료, 민 전 대표가 남자아이돌도 같이 쓸 것을 예정해 대여한 연습실 차임료, 뉴진스가 어도어 동의 없이 재데뷔를 위해 쓴 'NJZ' 로고비용과 화보 촬영 비용 역시 조합비용으로 지출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다니엘 측이 직접 비용을 지급하는 데 그쳤더라도, 연예기획사업을 목적으로 한 조합을 설립해 연예활동 비용을 지출하도록 했다면 이는 전속계약을 위반한 연예활동이자 동종 계약 체결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민 전 대표는 어도어 대표 재직 당시 '뉴진스 빼내기'를 시도했다는 하이브 측 주장에 대해 그간 강하게 반발해왔다. 앞서 법원 역시 민 전 대표가 하이브를 상대로 낸 주식 매매대금 청구 소송에서 "'뉴진스 빼내기' 계획이 실행됐다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판단하며 민 전 대표 손을 들어줬다.

다만 대표를 사퇴한 이후 시점인 2025년 뉴진스 멤버 4명의 조합 설립이 추진됐고, 조합 자금이 민 전 대표 개인 회사에 쓰인 정황이 드러난 만큼, 민 전 대표와 뉴진스가 독립적으로 움직였다는 기존 설명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승재 변호사(법무법인 리앤파트너스)는 "뉴진스 멤버들이 사업자 등록만 했다고 해서 전속계약 위반은 아니"라면서도 "사업 종류가 엔터테인먼트업이라면 독자적인 연예 활동을 하려고 했다는 유력한 증거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변호사는 "전속계약 분쟁 상태에서 안무 연습 등 연예 활동을 준비하려고 했다고 변명할 것 같은데, 조합 설립 멤버 4명 중 2명이 어도어로 복귀한 상태에서는 조합의 당초 활동 목표와 내용이 드러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전형주 기자 jhj@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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