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입은 제조혁신'… 울산시, 산업 AX 생태계 구축 시동
2026.07.09 09:44
실증단지·sLLM 개발·인재양성으로 제조혁신 본격 추진자동차와 조선, 석유화학으로 대한민국 산업화를 이끌어온 울산이 이제는 인공지능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선택했다.
단순한 디지털 전환을 넘어 제조 현장의 데이터와 AI 기술을 결합해 산업 경쟁력을 높이는 '산업 인공지능 전환(AX)'이 지역 산업정책의 중심축으로 자리 잡는 모습이다.
울산시는 9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울산 제조산업 인공지능 전환(AX)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민관 협력기구인 '울산산업 인공지능 전환(AX) 협의체'를 공식 출범한다.
이번 협약은 민선 9기 핵심 정책과제로 추진 중인 산업 AX 전략을 실행하기 위한 첫 번째 협력 플랫폼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산업 현장의 수요와 연구개발 역량, AI 기술을 하나의 생태계로 연결해 제조혁신을 가속하겠다는 구상이다.
협약에는 김상욱 시장을 비롯해 하정우 전 대통령비서실 AI미래기획수석, 울산과학기술원(UNIST), 현대자동차, HD현대중공업, SK에너지, 네이버클라우드, SK텔레콤, 울산대학교, 전남대학교, 경북대학교 등 모두 13개 기업과 대학, 연구기관이 참여한다.
참여기관들은 앞으로 산업 AX 협의체 운영을 비롯해 실증연구단지 조성을 위한 기반시설 구축과 제조데이터 공유, 제조업 특화 소형언어모델(sLLM)과 피지컬 AI 공동 연구개발, 전문인력 양성과 지역 디지털 일자리 창출 등에 협력한다.
특히 울산시가 주목하는 분야는 제조업 특화 AI 모델 개발이다.
생성형 AI가 범용 서비스를 넘어 제조 현장의 복잡한 공정과 설비 운영까지 지원하기 위해서는 산업 현장에 특화된 AI가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울산이 보유한 방대한 제조 데이터와 기업들의 현장 노하우를 결합해 산업 맞춤형 소형언어모델(sLLM)을 개발하겠다는 전략도 여기에 맞춰져 있다.
새롭게 출범한 '울산산업 AX 협의체'는 사업 발굴과 정책 자문, 기관 간 협력과제 조정 등을 담당하는 민관 거버넌스로 운영된다. 울산시는 협의체를 중심으로 실증과 연구개발, 사업화를 연계하는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해 산업 AI 생태계를 본격적으로 키워나갈 계획이다.
이날 오후에는 하정우 전 대통령비서실 AI미래기획수석이 '울산 AX, 대한민국 성장엔진 리부트 전략'을 주제로 특별강연을 진행한다. 공무원과 기업인, 대학생 등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AI 시대 제조도시 울산의 발전 방향과 산업 경쟁력 확보 전략이 제시된다.
최근 산업계에서는 AI 도입 경쟁이 단순한 자동화를 넘어 생산성과 품질, 안전관리까지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 울산 역시 기존 제조 경쟁력에 AI를 접목해 새로운 성장모델을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대기업에서 검증된 AI 기술을 중소·중견기업과 협력사까지 확산시키겠다는 점은 지역 산업 생태계 전반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시도로 평가된다.
김상욱 시장은 "울산의 산업 AX는 선택이 아니라 미래 생존이 걸린 과제"라며 "울산이 보유한 제조 현장 데이터와 암묵지, UNIST의 연구역량, 대기업의 생산현장, AI 선도기업의 기술을 연결해 실제 산업현장에서 작동하는 소형언어모델을 만들고 확산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이번 업무협약과 협의체 출범을 계기로 기술과 인재, 산업 현장의 수요가 긴밀하게 연결되는 협력 기반을 강화하고, 대기업에서 검증된 AI 기술이 중소·중견기업까지 확산할 수 있도록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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