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사이에서도 ‘임금 격차’…반도체 독주가 만든 신격차
2026.07.10 06:45
[앵커]
글로벌 인재 전쟁 속에, 국내 반도체 기업 임금은 당분간 상승세를 유지할 거로 전망이 됩니다.
특정 업종, 소수에 성과가 몰리는 이런 상황은 대기업 사이에서도 새로운 격차를 만들었습니다.
김수연 기자가 이어서 분석합니다.
[리포트]
1인당 최대 6억 원과 600만 원.
같은 삼성전자 안에서도 성과급 차이는 100배까지 벌어졌습니다.
[이호석/전국삼성전자노조 수원지부장/지난 5월 : "하나의 회사인데 왜 이게 이렇게 완벽하게 구분을 해서 갈라치기로 관리를 하려고 하는…."]
한 기업 내부를 나눠 놓은 소득 차이, 전체 근로자로 확대해 봐도 전에 없던 격차가 생기고 있습니다.
올해 4월까지 제조업 대기업 월평균 임금은 1년 전보다 14% 늘어, 처음으로 천만 원을 돌파했습니다.
눈에 띄는 건 업종별 온도차입니다.
25개 업종 가운데 가장 높은 임금을 기록한 건 역시 반도체가 포함된 전자 업종.
올 초 대규모 성과급 덕에 1년 전보다 월 평균 임금이 400만 원 가까이 늘어, 1,640만 원을 넘었습니다.
그런데 반도체와 2위 석유화학을 뺀 나머지 업종은 평균 임금에 못 미쳤습니다.
8개 업종은 오히려 임금이 감소했습니다.
같은 대기업이라도 반도체 대기업과 식료품 대기업은 한달에 1,200만 원 가까이 차이가 납니다.
대기업이냐 아니냐보다 반도체냐 아니냐가 훨씬 큰 격차를 불러오는 겁니다.
반도체 종사자는 제조업의 4% 수준, 전체 근로자 가운데선 1%도 안 됩니다.
[우석진/명지대학교 경상통계학부 교수 : "수출이 늘어도 내수가 잘 늘지 않거나 오래 걸리는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거든요. 대다수 국민들은 수혜 보기가 좀 어려운 산업 구조로 가고 있는 거예요."]
올해 영업이익을 바탕으로 한 내년 반도체 대기업 임금은 더 늘어날 전망 1% 미만 근로자와 나머지 사이 신 격차는 더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KBS 뉴스 김수연입니다.
영상편집:이기승/그래픽:채상우 박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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