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차-조선-석유화학 현장에 AI 도입
2026.07.10 04:31
실증 단지 만들고 데이터 공유
제조 특화-피지컬 AI 개발 협력
네이버클라우드 등 기술력 접목
국내 최대 제조 도시 울산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산업 경쟁력 강화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자동차·조선·석유화학 등 주력산업의 생산 현장에 AI를 접목하는 산업 인공지능 전환(AX)을 이끌 민관 협력체계가 출범했다. 김상욱 울산시장이 핵심 시정 과제로 내세운 ‘산업 AX’ 전략도 본격적인 실행 단계에 들어갔다.
울산시는 9일 시청에서 ‘울산 제조 산업 AX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협약 이행을 위한 민관 협력 기구인 ‘울산산업 AX 협의체’를 출범했다.
협약에는 김상욱 울산시장을 비롯해 하정우 전 대통령비서실 AI미래기획수석, 안현실 울산과학기술원(UNIST) 부총장과 현대자동차, HD현대중공업, SK에너지, 네이버클라우드, SK텔레콤, 울산대, 전남대, 경북대 등 13개 기업·대학·연구기관이 참여했다.
● 산업 AX, 울산 미래 성장전략으로
이번 협약은 김 시장이 취임 전부터 강조해 온 산업 AX 구상을 구체화한 첫 민관 협력 플랫폼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울산시는 AI 산업을 육성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자동차·조선·석유화학 등 기존 주력산업의 생산공정과 품질관리, 설비 운영에 AI를 접목하는 산업 AX를 미래 성장전략으로 추진하고 있다. 김 시장도 인수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제조 특화 소형언어모형(sLLM) 개발과 피지컬 AI 실증, 산업 AX 실증단지 조성, 산학연 협력체계 구축 등을 핵심 과제로 제시하며 울산을 ‘AI 도시’가 아닌 ‘산업 AX 도시’로 육성하겠다는 방향을 제시한 바 있다.
이는 글로벌 제조업 경쟁 심화와 석유화학 업황 부진 등으로 지역 주력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산업 체질 개선이 시급한 상황에서 AI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아 제조혁신을 이루겠다는 전략과 맞닿아 있다.
참여 기관들은 산업 AX 협력체계 구축을 비롯해 실증연구단지 기반 시설 조성 및 데이터 공유, 제조 특화 소형언어모형(sLLM)과 피지컬 AI 공동 연구개발·실증, 전문인력 양성, 지역 디지털 일자리 창출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 제조 현장 AI 확산 ‘컨트롤타워’
협약과 함께 출범한 울산산업 AX 협의체는 관련 사업 발굴과 정책 자문, 기관 간 협력 과제를 조정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는다.
특히 현대자동차와 HD현대중공업, SK에너지의 제조 현장 경험에 네이버클라우드와 SK텔레콤의 AI 기술을 접목해 생산공정에 활용할 AI 모델을 공동 개발·실증하고, 이를 지역 중소·중견기업과 협력업체까지 확산하는 것이 핵심 과제다.
울산시는 협의체를 중심으로 연구개발과 실증, 사업화를 연계하는 제조 AI 생태계를 구축하고 산업 AX 거점 조성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협약식에 이어 하정우 전 AI미래기획수석은 ‘울산 인공지능 전환(AX): 대한민국 성장엔진 재가동 전략’을 주제로 특별강연을 했다. 또 SK텔레콤과 지역 대학 관계자들은 AI 데이터센터 운영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과정 공동 개발과 인턴십, 계약학과 운영, 지역 인재 취업 연계 방안 등을 논의했다.
김 시장은 “기술과 인재, 산업 현장의 수요가 긴밀하게 연결되는 협력 기반을 강화하고, 대기업 선도 공정에서 검증된 AI 모델과 현장 적용 기술이 중소·중견기업과 협력사까지 빠르게 확산될 수 있도록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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