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 폭우에 침수·통제 속출…영주서 80대 급류 실종
2026.07.10 00:02
공공·사유시설 피해 336건
주택 침수·도로 유실 잇따라
4개 시·도 699명 일시 대피
열차·여객선 운행 차질
9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기준 경기·강원·인천 등 17개 지역에는 호우예비특보가 발효됐다. 청주 금강과 문경 낙동강에는 홍수경보가, 금강 일부 구간에는 홍수주의보가 내려졌다. 이날 오전까지 광주·전남과 경기·충북·충남 등에 내려졌던 호우경보와 주의보는 오후 3시를 기준으로 대부분 해제됐다.
누적 강수량은 충남 천안이 266.6㎜로 가장 많았고 세종과 충북·충남 대부분 지역도 200㎜를 넘었다. 이날도 경기 남부와 충북을 중심으로 시간당 30~60㎜의 강한 비가 내리다 오후 들어 소강상태에 들어갔지만 10일 새벽까지 수도권과 강원 지역을 중심으로 시간당 20~30㎜의 비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인명·시설 피해도 발생했다. 이날 오전 10시 1분께 경북 영주시 풍기읍 성내리 남원천에서 80대 남성이 급류에 휩쓸려 실종돼 당국이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시설 피해는 공공시설 225건, 사유시설 31건 등 총 256건으로 잠정 집계됐다. 공공시설 피해는 수목 전도가 80건으로 가장 많았고 도로 침수 48건, 토사 유출 24건, 싱크홀 16건, 맨홀 파손 11건 등이었다. 사유시설 피해로는 주택 침수 21건이 확인됐다. 농작물 피해는 13.4㏊로 충남 오이·멜론 9.4㏊와 경북 성주 참외 1.6㏊ 등이 피해를 입었다.
주민 대피도 이어졌다. 7개 시도 23개 시군에서 427세대 662명이 일시 대피했으며 이 가운데 399세대 621명은 마을회관과 경로당 등 임시 주거시설에 머물고 있다. 28세대 41명은 친인척 집 등으로 몸을 피했다. 중대본은 이재민에게 일시 구호 세트 57개와 생필품·식음료 등을 지원하고 일부 지역에는 식사를 제공했다.
교통 통제도 잇따랐다. 철도는 경부선 부강역~서창역 구간과 충북선 조치원~도안 구간의 일반 열차 운행이 한때 중단됐다. 여객선은 군산~어청, 대천~외연도 등 5개 항로 5척의 운항이 통제됐다.
도로 45곳과 하상도로 33곳, 지하차도 8곳의 통행도 제한됐다. 둔치주차장 70곳, 세월교 86곳, 하천변 84곳의 출입도 통제됐다. 국립공원은 무등산과 계룡산 등 10개 공원 261개 탐방로가 폐쇄됐고 야영장 등 기타 시설 183곳도 이용이 제한됐다.
호우 영향으로 학사 운영을 조정한 학교는 전국 58개교로 집계됐다. 등교 시간을 조정한 학교가 8개교, 휴업 17개교, 단축수업 32개교, 원격수업 1개교로 나타났다.
수도권으로 비가 이동하면서 서울에서도 침수 우려가 커졌다. 한강홍수통제소는 이날 낮 12시 40분 도림천 신대방역·신림역·보라매역 인근에 침수주의보를 발령했다.
김민재 중대본부장은 “작은 위험 징후라도 감지되면 주민대피지원단을 적극 가동해 선제적으로 주민을 대피시켜 달라”며 “10일까지 많은 비가 이어질 것으로 예보된 만큼 하천변과 지하 공간, 저지대 출입을 자제하고 기상 정보와 재난 안전 안내를 수시로 확인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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