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Aview 로고

VIEW

모로코 프랑스
모로코 프랑스
월드컵 못 나가봤는데… ‘스타’ 아니어도 ‘명장’ 되더라

2026.07.10 00:36

8강 진출팀 감독 이력 살펴보니
그래픽=김의균


북중미 월드컵에서 프랑스를 이끄는 디디에 데샹 감독은 현역 시절 ‘장군(Le General)’으로 불렸다. 프랑스 대표팀에서 A매치 103경기를 치렀고, 특히 1998년 자국에서 열린 월드컵에서는 주장 완장을 차고 프랑스의 우승을 이끌었다. 20년 뒤인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는 프랑스 사령탑으로 다시 한번 우승컵을 들었다.

10일 프랑스를 8강에서 상대하는 모로코의 모하메드 우아비 감독은 스타 출신인 데샹과는 180도 다른 인생을 살았다. 우선 그는 축구 선수 경력이 전무하다. 모로코계 벨기에인인 그는 어린 시절 교사를 꿈꾸며 대학에서 교육학을 전공했다. 그러다가 축구 감독이 되기로 결심하면서, 남들은 한창 선수로 뛸 21세에 유소년팀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북중미 월드컵 8강에 오른 감독 8명 중 5명은 ‘스포트라이트’와는 거리가 먼 축구 인생을 살았다. 비(非)선수 출신인 우아비를 포함해 벨기에의 뤼디 가르시아, 스페인의 루이스 데 라 푸엔테, 잉글랜드의 토마스 투헬, 스위스의 무라트 야킨 감독은 모두 선수로는 월드컵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프랑스 출신인 가르시아 벨기에 대표팀 감독은 현역 시절 프랑스 1부 리그에서 활약했으나 부상으로 28세에 조기 은퇴했다. 프랑스 유니폼을 입고 뛴 적도 없다. 데 라 푸엔테 스페인 감독과 투헬 잉글랜드 감독도 청소년 국가대표로 뛴 적은 있지만, 성인 국가대표 경력은 없다. 스위스 유니폼을 입고 49경기에 나선 야킨 감독도 결국 월드컵 출전의 꿈은 이루지 못했다.

반대로 선수로 월드컵 무대에서 뛴 사령탑은 데샹을 포함해 스톨레 솔바켄 노르웨이 감독, 리오넬 스칼로니 아르헨티나 감독 등 3명뿐이다. 그마저 스칼로니는 2006년 독일 월드컵 멕시코와의 16강전이 유일한 출전 기록이다.

8강 사령탑들의 면면은 ‘명선수가 반드시 명감독이 되는 것은 아니다’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보여준다. 선수 시절의 명성보다 선수단을 하나로 묶는 리더십과 유연한 전술 운영 능력이 감독의 성패를 가른다는 평가다. 이번 대회에서 브라질, 네덜란드 같은 강호들과 비기며 무패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모로코 사령탑 우아비가 대표적인 사례다. 그는 2022년 모로코 U-20(20세 이하)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뒤 지난해 칠레 U-20 월드컵에서 사상 첫 우승을 이끌었고, 지난 3월 월드컵 개막을 석 달 앞두고 성인 대표팀 사령탑에 올랐다.

2021년 첼시를 챔피언스리그 우승으로 이끈 ‘토너먼트 전문가’ 투헬 감독은 강한 카리스마로 팀을 장악하는 지도자다. 콜 파머, 해리 매과이어, 트렌트 알렉산더 아널드 등 스타 선수들을 과감히 대표팀 명단에서 제외하면서도, 탄탄한 조직력을 앞세워 ‘원팀’을 구축했다. 가르시아 감독 역시 안정적인 수비 조직과 적재적소의 교체 카드 활용으로 벨기에를 8강에 끌어올렸다.

반면 현역 시절 월드컵에서 이름을 날렸지만, 감독으로는 체면을 구긴 경우도 있다. 파비오 칸나바로는 이탈리아 대표팀 주장으로 2006 독일 월드컵 우승을 이끌었지만, 이번 대회에선 우즈베키스탄 지휘봉을 잡고 조별리그 3전 전패의 수모를 당했다. 32강에서 탈락한 로날드 쿠만 네덜란드 감독은 자국 대표로 월드컵 9경기를 포함해 A매치 78경기에 출전한 레전드다. 4회 연속 월드컵 출전에 빛나는 홍명보 감독도 졸전 끝에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며 초라하게 퇴장했다.

한편 8강 진출 감독 가운데 공격수 출신이 단 한 명도 없다는 점도 흥미롭다. 데 라 푸엔테, 투헬, 야킨은 수비수 출신이고, 데샹, 가르시아, 솔바켄은 미드필더로 주로 뛰었다. 스칼로니는 수비와 미드필더를 오갔고, 우아비는 선수 경력이 없다. 최전방 공격수는 득점에 집중하는 역할 특성상 경기 전체를 조망하는 경험이 상대적으로 적어 감독으로 성공하기 어렵다는 축구계의 통념과도 맞아떨어지는 결과다.



저작권 보호를 위해 본문의 일부만 표시됩니다.

원문 보기 →

댓글 (0)

0 / 1000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모로코 프랑스의 다른 소식

모로코 프랑스
모로코 프랑스
2시간 전
모로코-프랑스 사전 기자회견 도중 취재진이 "나 왜 때려!" 소란→디아스는 "질문을 까먹었어요" 당황
모로코 프랑스
모로코 프랑스
3시간 전
[토토 투데이] '음바페 vs 모로코 돌풍'…스포츠토토, 월드컵 8강 프랑스-모로코전 발매
배달
배달
6시간 전
골장면에 꼭 있는 선수들
모로코 프랑스
모로코 프랑스
9시간 전
모로코 팬들, 프랑스 대표팀 숙소 습격…북 치며 수면방해 소동
모로코 프랑스
모로코 프랑스
11시간 전
[월드컵] 모로코 팬들, 프랑스 대표팀 숙소 앞서 북치고 폭죽놀이
모로코 프랑스
모로코 프랑스
13시간 전
[스포츠머그] "우리 상대는 심판 아닌 모로코!"…'아르헨티나 심판 배정' 논란에 답한 프랑스 데샹 감독
배달
배달
2026.06.12
'황인범 1골 1도움' 홍명보호, 체코와 첫 경기 역전승
모든 소식을 불러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