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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노년층 빈곤율 30%대로 첫 하락… 그래도 OECD 1위

2026.07.10 00:47

우리나라 노년층의 소득 빈곤율이 지난해 처음으로 40% 아래로 내려갔다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조사 결과가 나왔다. 소득 빈곤율이란 사회 전체 가구를 소득 순서대로 한 줄로 쭉 세웠을 때 딱 중간에 있는 사람 소득(중위소득)의 절반에 못 미치는 돈으로 살아가는 비율을 가리킨다. 10년 전만 해도 노년층 소득 빈곤율이 50%에 육박했던 점을 감안하면, 노인들의 주머니 사정이 과거에 비해 조금 나아졌다는 의미다. 다만 OECD 내에선 여전히 노인 빈곤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국민연금연구원이 OECD의 ‘한눈에 보는 연금 2025’ 자료를 분석한 결과, 우리나라의 66세 이상 노인 인구 소득 빈곤율은 39.7%로 집계됐다. OECD가 2년마다 펴내는 이 자료에서 한국의 노인 소득 빈곤율이 40% 미만을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우리나라 노인 소득 빈곤율은 2015년만 해도 49.6%였지만, 이후 2017년 45.7%, 2023년 40.4% 등 감소세를 보여왔다.

가장 큰 원인으로는 기초연금과 국민연금 등을 통한 소득 증가가 꼽힌다. 사회 초년생 때부터 국민연금에 가입한 이들이 최근 은퇴 연령기에 접어들어 평생 부은 연금을 타가기 시작하면서 전체 노인의 가처분 소득이 늘었다는 것이다. 특히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생)는 젊은 시절 모아놓은 재산도 어느 정도 있는 편이어서 노인 전체의 빈곤율이 줄어들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국연금학회장을 지낸 김용하 순천향대 교수는 “상대적으로 저축이 꽤 이뤄져 있는 베이비붐 세대가 나이 들어감에 따라 노인 인구의 소득 하위 70%에게 주도록 돼 있는 기초연금의 전체 금액과 대상도 함께 늘어났다”고 했다.

그럼에도 우리나라 노인 빈곤율은 이번 조사 대상인 OECD 주요 회원국 37국 가운데 1위로, OECD 평균(14.8%)보다 24.9%포인트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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