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기물서 수소 뽑는다… 현대차, 수소차 자급자족 생태계 구축
2026.07.10 00:20
현대자동차그룹이 직접 운영하는 국내 첫 자원순환형 청정수소 생산·충전 시설 구축이 완료됐다. 해당 시설은 폐기물 속 바이오 가스에서 수소를 추출해 차량용 연료로 공급하는 기능을 갖췄다. 지역에서 수소를 만들어 바로 소비하는 이른바 ‘수소 지산지소’ 모델 확산의 계기가 될 거라는 평가다.
현대차그룹은 9일 충북 청주시 공공하수처리장 부지에서 ‘HWTO ENERGY 청주’ 준공식을 개최했다. 행사에는 서강현 현대차그룹 사장과 이호현 기후에너지환경부 차관, 신용한 충북도지사, 이장섭 청주시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문을 연 이 시설은 하루 평균 500㎏의 수소 생산이 가능하다. 수소전기승용차 넥쏘 기준으로는 약 100대, 수소전기버스는 약 30대를 충전할 수 있는 양이다. 청주시에서 발생하는 하수 슬러지를 원료로 활용하는 점이 특징이다. 폐기물 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바이오 가스에서 수소를 추출해 연료를 만든다. 폐기물 처리와 에너지원 생산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셈이다.
특히 이 시설은 수소 연료 경제성 확보 측면에서 강점을 지닌다. 기존에는 석유화학단지 등에서 생산한 수소를 액화해 충전소로 실어 나르다보니 비용이 발생했다. 하지만 충전소까지 함께 구비한 이 시설을 활용하면 유통비가 줄게 된다. 현대차는 2030년까지 일평균 생산량을 2t까지 늘려 청주시와 충북도 내 수소차 수요에 대응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현대차그룹은 청주시 거점을 시작으로 국내·외에서 자원순환형 청정수소 생산 프로젝트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서 사장은 “지역자립형 수소생산 모델을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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