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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대교 진입램프서 9㎝ 단차…서울시 "안전 이상 없지만 정밀진단"

2026.07.09 23:45

전문가 "1~2㎝도 문제인데 9㎝는 심각"…한강교량 연결램프 전수조사 실시
성수대교 남단 단차 발생한 진입램프 지점(붉은색 원). photo 구글지도 캡처


서울 성수대교 남단 진입 램프(높낮이가 다른 도로를 연결하는 경사진 도로)에서 약 9㎝ 높이의 단차가 확인돼 시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서울시는 구조적 안전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히면서도 시민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정밀안전진단과 전수 조사에 착수하기로 했다.

9일 서울시에 따르면 단차가 확인된 곳은 잠실 방향 올림픽대로에서 성수대교로 진입하는 램프 구간이다. 이곳은 교량 상판이 아닌 흙과 옹벽으로 조성된 진입로다. 최근 관련 민원이 잇따르자 서울시가 현장 점검을 실시했다.

점검 결과 단차는 약 89~90㎜로 확인됐다. 서울시는 차량이 통행하는 도로 중앙부는 아스팔트로 포장돼 있어 통행에는 지장이 없으며, 가드레일 연결 부위 보수도 완료했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해당 단차가 시공 초기부터 존재했던 것으로 보고 있다. 2016년 정밀안전진단 이후 현재까지 단차 규모는 89~90㎜ 수준을 유지했고, 추가 침하 등 진행성 변위도 확인되지 않아 구조적 안전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해당 구간은 시공 직후부터 존재했던 것으로, 매년 상·하반기 정기점검과 2년 주기의 정밀안전점검을 통해 관리해 왔다"며 "시공 이후 도로가 추가로 내려앉는 진행성 침하도 나타나지 않아 현재로서는 안전 우려가 없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다만 서울시는 시민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외부 전문가 자문과 함께 해당 구간에 대한 정밀안전진단을 즉시 실시하기로 했다. 구조물 상태를 지속적으로 확인하기 위한 계측기를 설치하고, 한강 교량 연결 램프 전체를 대상으로 유사 사례가 있는지 전수 조사도 진행할 방침이다.

서울시는 단차가 교량 본선과 램프 옹벽부의 기초 형식 차이로 발생한 장기 침하의 영향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으며, 현재는 침하가 안정화된 상태로 판단하고 있다.

최근 시민 신고가 이어진 가드레일 연결 부위 벌어짐 현상에 대해서는 기온 변화에 따른 재질의 신축 영향일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방호울타리 재질은 기온에 따라 미세하게 팽창·수축하는 특성이 있어 연결 부위가 이탈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용역사에 재설치를 지시했다"고 말했다. 또 "해당 구간은 10년 이상 지속적으로 관리해 온 시설"이라며 "시민들의 안전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정밀안전진단을 실시하고 유사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점검과 관리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구조적 안전 여부와 별개로 단차 발생 원인을 면밀히 규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창우 숭실대 소방방재안전학과 교수는 "상식적으로 단차가 1~2㎝만 돼도 문제인데, 9㎝면 심각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장일영 한국재난정보학회장(금오공대 토목공학과 교수)도 "교량 단차는 어떤 원인에서든 발생하면 안 되고, '진행성'이 없다고 방치하는 건 더욱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번 단차는 지난 5월 서울 서대문구 서소문고가차도 철거 공사 현장에서 상판 구조물이 붕괴해 3명이 숨지고 3명이 다친 사고 이후 교량 구조물 안전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알려지면서 시민 불안이 커지고 있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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