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휴게소 직접 계약…저가 커피-24시 편의점 가능
2026.07.10 00:31
‘높은 임차료’ 제시 업체 선정 탈피
이르면 올해 연말부터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1000∼2000원대 아메리카노와 24시간 편의점을 이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높은 임차료 탓에 저렴한 브랜드가 입점하는 일이나 할인 혜택이 제한됐는데, 운영 방식 개선을 통해 고속도로 이용객의 선택권을 확대한다는 취지다.
국토교통부는 9일 고속도로 휴게소 운영 방식을 직접 계약으로 전환하는 개편 방안을 발표했다. 우선 내년부터 ‘공공관리회사’를 설립해 입점업체와 직접 계약을 맺는 방식으로 운영 체제를 개편하기로 했다. 국토부에 따르면 기존 휴게소 운영업체는 입점업체 매출액의 평균 33%를 수수료로 챙겼고, 한국도로공사는 운영업체 매출액의 13.9%를 임대료 명목으로 가져갔다.
이런 구조를 공공관리회사를 통해 한 단계로 줄이면 국토부는 입점업체가 부담하는 평균 임차료가 매출액 대비 기존 33%에서 8∼9% 수준으로 낮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공공관리회사는 2027년 초 설립 예정으로, 올해 운영업체 계약이 만료되거나 신설되는 8곳에 대해 연말부터 임시 운영할 계획이다.
이처럼 운영 주체가 바뀌면 오후 10시에 문을 닫던 휴게소 편의점이 24시간 운영으로 바뀔 전망이다. 1+1 할인 행사나 통신사 포인트 적립·사용도 가능해지고, 높은 임차료 부담에 저가 커피 매장의 진입이 어려웠던 점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고속도로 휴게소 운영의 공정성을 강화하기 위해 입점 매장 입찰 시 도공 현직자와 퇴직자(3년 이내), 이들의 배우자와 직계 가족은 배제하는 방안도 마련된다. 퇴직자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하고 도공 퇴직자 단체인 ‘도성회’와 자회사는 휴게소 사업에 참여할 수 없도록 한다.
윤명진 기자 mjligh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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