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뉴 그랜저, 편안함에 이르렀나?”…현대차 ‘더 뉴 그랜저 하이브리드’ 진동·소음 잡았다
2026.07.09 15:05
“‘더 뉴 그랜저 하이브리드’(더 뉴 그랜저)는 넓은 공간과 정숙한 주행감이 장점입니다.”
9일 현대자동차 더 뉴 그랜저에 탑재된 인공지능(AI) 에이전트 ‘글레오 AI’는 자신의 몸체에 대한 장점으로 ‘조용함’을 꼽았다. 편안함을 제공하기 위해 전기차 수준의 조용함을 구현했다는 것으로 들렸다.
실제 이날 서울 성동구 성수동 현대자동차 ‘더 뉴 그랜저 테크 팝업스토어’에서 공개된 더 뉴 그랜저에 적용된 기술들은 ‘편안한 승차 경험’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춘 모습이었다. 특히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더 뉴 그랜저의 근본적인 진동과 소음을 잡기 위해 적용된 기술들이었다.
대표적으로 ‘엔진 정지각 제어 기술’은 하이브리드 차량의 엔진이 멈출 때 모터가 엔진 크랭크축의 위치를 최적화해 엔진 재시동 시 진동이 가장 적게 발생하도록 만들었다. 이성백 MLV전동화소음진동시험팀 책임연구원은 “하이브리드 자동차를 타봤다면 모터로 조용히 달리다 엔진이 켜지는 순간 미세한 떨림을 느낄 수 있다. 개발자는 이것을 시동 이질감이라고 부른다”며 “(이 기술을 통해) 엔진 재시동 시 진동을 51%까지 줄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모터 역위상 제어 기술’도 정숙한 주행감에 기여한다. 하이브리드 모터가 엔진에서 발생하는 진동과 반대되는 토크를 발생 시켜 차량 실내 진동 자체를 상쇄하면서다. 이 기술로 인한 실내 소음 개선 정도는 약 3㏈(데시벨) 수준으로 절대적인 수치는 크지 않지만, 엔진이 주행에 개입하는 순간에도 정숙성을 유지하려는 현대차의 기술적 의도를 엿볼 수 있었다.
동승자의 ‘편안함’을 높이기 위한 변화도 눈에 띄었다. 2열에 적용된 리클라이닝 시트는 대표적이다. 홍석현 배터리설계2팀 연구원은 “이 프로젝트의 가장 큰 문제점은 시트 자리의 변경 없이 시트와 배터리의 간섭을 피하면서 기존 가솔린 모델의 리클라이닝 시트가 가진 상품성을 유지하는 것이었다”며 “그 과정은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더 뉴 그랜저에는 저속에서 급가속과 장애물을 감지해 제동을 돕는 ‘페달 오조작 안전 보조(PMSA)’와 최대 50m까지 저장한 주행 경로를 따라 자동 후진하는 ‘기억 후진 보조(MRA)’이 처음 적용됐다. 1열 모니터링 시스템과 맥세이프 호환 듀얼 스마트폰 무선충전 시스템도 새로 탑재됐다.
현대차의 더 뉴 그랜저 테크 팝업스토어는 오는 10일까지 서울 성수동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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