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시간 전
나토 정상들에 '실탄 든 권총' 선물한 에르도안…각국은 난감
2026.07.09 19:28
9일(현지시간) 일간 튀르키예와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에르도안 대통령은 전날 이틀간의 나토 정상회의 일정을 마치고 귀국길에 오른 각국 지도자들에게 이름이 새겨진 리볼버 권총 한 정과 실탄이 담긴 상자를 선물했다.
튀르키예 정부와 나토 사무국은 이 같은 사실을 공식적으로 알리지 않았지만,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귀국길에 취재진에게 선물에 대해 언급하면서 알려졌다.
하지만 뜻밖의 권총을 선물로 받은 각국 정상들은 이를 어떻게 처리할지를 놓고 곤란한 상황에 놓였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정상들이 권총을 국외로 가져갈 수 있도록 관련 수출 규제를 면제했지만, 스타머 총리는 영국의 총기 수입 규제 때문에 권총을 가져가지 못하고 튀르키예 주재 영국대사관에 남겨둔 것으로 전해졌다.
롭 예턴 네덜란드 총리 역시 권총을 튀르키예에 두고 온 것으로 알려졌다.
벨기에의 바르트 더 베베르 총리는 귀국 후에야 자신이 받은 선물이 권총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일간 HLN에 따르면 더 베베르 총리는 벨기에 멜스부르크 비행장에 도착한 뒤 선물 포장을 열어보고서야 권총을 발견했고, 곧바로 현지 경찰에 인계했다.
벨기에 당국자가 촬영한 사진을 보면 권총의 총열과 방아쇠 등은 은색 금속으로, 손잡이는 나무로 추정되는 갈색 재질로 만들어졌다. 함께 제공된 상자에는 실탄 6발이 담겨 있었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자국으로 가져온 권총을 경찰에 넘겼으며, 향후 박물관에 기증될 가능성이 있다고 CBS방송 등이 보도했다.
폴리티코 유럽판에 따르면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한 유럽연합(EU)의 '투톱'인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과 안토니우 코스타 EU 정상회의 상임의장도 권총을 선물로 받았다.
코스타 의장 역시 벨기에 현행법에 따라 일단 현지 보안당국에 권총을 맡길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외신들은 리투아니아를 비롯한 나머지 나토 회원국 정상들도 모두 에르도안 대통령으로부터 권총을 선물받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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