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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시간 전
금속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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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쇼크’ 끝나자 뒤집혔다…석유 말고 가격폭락한 ‘이 금속’[디브리핑]

2026.07.09 20:01

네덜란드 로테르담 항구에 알루미늄이 선적을 기다리고 있다. [게티이미지]


[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이란 전쟁 발발 이후 가격이 급등했던 알루미늄이 최근 전쟁 전 수준까지 가격이 급락했다. 미국과 이란의 종전 양해각서(MOU) 체결이 가격 급락의 결정적인 계기가 됐지만, 중동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아시아에서 증산에 나서면서 공급망 위험을 벗어났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국과 이란이 최근 공습을 주고받으면서 중동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기는 하지만, 양측 모두 전쟁을 장기로 끌고 가길 원하지 않는다는 전망에 힘입어 가격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는 알루미늄 국제 가격의 지표인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3개월물 선물이 지난 2일 일시적으로 1t당 3040달러까지 떨어지며 이란 전쟁 발발(3150달러) 이전 수준으로 돌아갔다고 보도했다. 알루미늄 가격은 이후에도 약세권을 이어갔고, 8일(현지시간) 기준으로 고점(3787.5달러)보다 17% 하락한 3149달러를 기록했다.

전쟁으로 인해 급등했던 가격이 이른 시일 내에 전쟁 전 수준으로 돌아온 모습이다. 알루미늄은 중동 지역에서의 생산이 많아 중동 정세의 영향을 크게 받는 대표적인 비철강 금속이다. 지난해 기준 중동 지역에서 생산한 알루미늄은 세계 전체 생산의 10%가량이다.

이란 전쟁은 알루미늄 공급난을 심화시켜 자연히 가격 급등이 발생했다. 지난 3월부터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면서 중동에서 생산된 알루미늄의 수출이 막힌 데다, 아랍에미리트(UAE)와 바레인의 제련소가 이란의 공격을 받아 생산 능력이 떨어지면서 알루미늄 수급은 더 어려워졌다. 국제알루미늄협회(IAI)에 따르면 UAE와 카타르 등 걸프협력회의(GCC) 국가들의 지난 5월 알루미늄 생산량은 지난해 같은달보다 35%나 떨어졌다.

LME 알루미늄 선물 가격


분위기를 반전시킨 것은 미국과 이란의 종전 업무협약(MOU) 체결이었다. 노무라 카즈토모 미즈호은행 디렉터는 닛케이에 “호르무즈 해협 개방 합의가 포함된 MOU가 체결되면서 실제로 유조선들의 해협 통과 사례가 늘어났고, 중동산 알루미늄 공급도 정상화될 것이라는 기대가 커졌다”며 제련소 재가동 여부와 상관없이 심리만으로도 가격이 빠르게 안정됐다고 분석했다.

최근 미국과 이란이 서로 공습을 주고받으면서 종전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졌지만, 알루미늄 가격 하락세는 지속될 것이라는 게 시장의 전망이다. 노무라 디렉터는 “양국 모두 전투의 장기화를 원하지 않는 것으로 보여, 협의가 진전될 것이라는 기대감은 꺾이지 않았다”고 전했다.

여기에 중동만 믿고 있을 수 없다는 위기감이 확산하면서, 아시아 등 비(非) 중동 지역에서의 생산이 늘어난 것도 가격 안정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을 싣고 있다. 닛케이는 아시아에서의 알루미늄 생산 증산에 인도네시아가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고 조명했다.

인도네시아는 풍부한 광물 자원을 자국에서 가공해 부가가치를 높인다는 전략에 박차를 가하면서, 제련소 증산을 추진 중이다. 올해 대형 제련소도 가동해 생산량을 약 164만t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영국의 조사회사 CRU는 인도네시아가 목표로 하는 알루미늄 생산량은 올해 전 세계 생산량의 2% 수준이고, 이후에도 생산 능력이 향상되면서 오는 2030년에는 약 470만t까지 늘어날 것이라 내다봤다.

디브리핑(Debriefing:임무수행 보고): 헤럴드경제 국제부가 ‘핫한’ 글로벌 이슈의 숨은 이야기를 ‘속시원히’ 정리해드립니다. 디브리핑은 독자와 소통을 추구합니다. 궁금한 내용 댓글로 남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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