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 건강 지키고 싶다면 이어폰 쓸때 '60·60 법칙' 지켜보세요
2026.07.09 18:09
청각세포 부담 키워 소음성 난청 유발
60분 이상 꼈다면 중간중간 쉬어주고
최대 음량은 60% 넘지 않게 유의해야
9일 경희대병원 이비인후과 허동구 교수는 "사람들이 이어폰 사용 시 음량만 신경 쓰지만 실제로는 사용 시간도 청력에 큰 영향을 미친다"며 "고막 가까이에서 소리가 직접 전달되는 이어폰 특성상 낮은 음량이라도 반복적으로 사용하면 청각세포에 지속적인 부담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난청은 소리를 듣는 능력이 떨어지는 질환이다. 원인에 따라 노인성 난청, 돌발성 난청, 소음성 난청 등으로 나뉜다. 이어폰 사용과 가장 밀접한 것은 소음성 난청이다. 소음성 난청은 귀 안쪽 달팽이관에 있는 청각세포(유모세포)가 손상되면서 발생한다. 이 세포는 소리의 진동을 전기 신호로 바꿔 뇌에 전달하는 역할을 하는데, 한 번 손상되면 재생되지 않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 초기에는 이상을 느끼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하지만 대화할 때 상대방 말이 웅얼거리듯 들리거나, 여러 사람이 함께 이야기하는 장소에서 말을 구분하기 어렵고, 귀가 먹먹하거나 '삐' 하는 이명이 반복된다면 청력 검사를 받아볼 필요가 있다.
난청 정도에 따라 약물치료나 보청기 착용이 시행될 수 있으며, 청력 손상이 심한 경우에는 인공와우 수술이 필요하기도 한다. 허 교수는 "이미 손상된 청각세포를 되돌릴 수는 없기 때문에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이 가장 권장하는 예방법은 이른바 '60·60 법칙'이다. 이는 최대 음량의 60% 이하로 듣고, 한 번에 60분 이상 연속 사용하지 않는 습관을 말한다. 장시간 이어폰을 사용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중간중간 이어폰을 빼고 귀를 쉬게 하는 것이 청각세포의 부담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이어폰 사용이 위험한 이유는 청력 문제만이 아니다. 여름철에는 외이도염 발생 위험도 크게 높아진다. 외이도는 귓바퀴에서 고막까지 이어지는 통로다. 이어폰이 장시간 귀를 막고 있으면 내부 온도와 습도가 상승하면서 세균과 곰팡이가 증식하기 쉬운 환경이 만들어진다.
허 교수는 "특히 여름철에는 습도와 땀으로 귀 건강이 더 취약해지는 만큼 60·60 법칙을 실천하고 이어폰 위생 관리에도 신경 쓰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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