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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1기 국가안보보좌관 “한국, 핵 능력 갖는 건 위험한 아이디어···긴장 고조시킬 것”

2026.07.09 17:59

마이클 플린 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오른쪽에서 두 번째)가 9일 서울 용산미군기지에서 열린 22회 한미동맹포럼에서 발언하고 있다. 김원진 기자


미국 도널드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근무했던 마이클 플린 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9일 한국 내 핵무장 여론을 두고 “핵 능력을 갖고자 하는 것은 굉장히 위험한 아이디어”라고 말했다.

플린 전 보좌관은 이날 서울 용산 미군기지에서 열린 한미동맹포럼에 참석해 “한국의 입장이었다면 저도 핵 능력을 원했을 수도 있다”면서도 “핵 능력을 갖는 것은 위험을 동반하게 되고 국가 간 긴장을 고조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미국이 제공하는 핵우산 안에 있는 게 더 낫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플린 전 보좌관의 이 같은 발언은 핵 비확산을 중요시하는 미 행정부 내 시각과 유사하다. 미 행정부와 의회, 싱크탱크에선 한국 내 독자 핵무장을 주장하는 여론에 우려의 목소리가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 정부는 핵추진 잠수함 도입 등을 두고 미국과 협의를 이어가는 상황에서 국내 핵무장 여론을 부담스럽게 여긴다.

플린 전 보좌관은 한·미가 논의 중인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을 두고 “뒷주머니에서 갑자기 꺼내듯 ‘이제 그렇게 하자’고 결정하는 식이어선 안 된다”며 전작권 전환 결정 이전에 “여러 차례 연습을 거친 일련의 의사결정 과정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전작권 전환은 타이밍이 정말 중요하다”며 “중국, 러시아는 우리가 약해지는 시점만을 노리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플린 전 보좌관은 또 북·미 대화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이 지역에 온다면 김정은을 만나고 싶어 할 것으로 본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런 사람이기 때문”이라며 “개인적 관계를 중시하며 직접 만나서 보고 대화하기를 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하려는 것은 많은 사람들이 서로 동의할 수 있는 수준까지 대화를 끌어내는 것”이라며 “그게 비핵화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육군 장성 출신인 플린 전 보좌관은 미 국방정보국(DIA) 국장을 지낸 인사다. 2017년 1월 트럼프 1기 행정부 초대 국가안보보좌관에 임명됐다. 이후 러시아와 부적절한 접촉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취임 25일 만에 사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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