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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인민은행 금리 회의록 보니…AI 성장-내수 부진 "구조적 분화" 언급

2026.07.09 16:58

중국인민은행
중국의 중앙은행격인 인민은행이 처음으로 자국 경제의 '구조적 분화'를 공식 언급했다. AI(인공지능)와 첨단 제조업, 수출은 성장하는 반면 소비와 민간투자 등 내수 부문은 부진한 내부 성장 격차를 인정한 것으로 해석된다. 인민은행은 보다 선제적이고 유연한 정책 운용에 나서겠다고 했다.

9일 공개된 인민은행 통화정책위원회 회의록에 따르면 위원회는 지난 5일 회의에서 "적절히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지속하고 안정적인 성장과 물가의 합리적인 회복을 촉진하겠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향후 통화정책 방향과 관련, "보다 선제적이고 유연하며 정확한 정책 운용"을 언급했다. 이는 지난 1분기 회의에서 나온 "통화정책 조절을 강화한다"는 표현 대신 정책의 유연성을 강조한 셈이다.

특히 국내 경제 상황을 설명하는 대목에서는 기존의 수요 부족과 외부 충격에 더해 '구조적 분화'를 새롭게 언급했다. 또 공급은 강하고 수요는 약한 문제에 직면해 있다고도 지적했다. '구조적 분화'가 무엇인지에 대한 구체적 설명은 없었지만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AI 관련 산업과 첨단 제조업, 수출은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는 반면 내수 소비와 민간 투자는 여전히 부진한 가운데 이번 통화정책위원회 회의가 열렸단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이날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6월 PPI(생산자물가지수)와 CPI(소비자물가지수)에도 이 같은 구조적 분화 추세가 반영됐다. PPI는 AI 장비와 산업용 로봇 등 첨단 제조업 수요 증가 덕에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으며 4개월 연속 전년대비 상승세를 이어갔다. 반면 식품가격이 큰 폭 떨어지며 CPI는 예상치를 하회한 것은 물론 전달보다 상승폭도 밑돌았다. 내수회복 속도가 여전히 충분치 못했던 셈이다.

골드만삭스는 "이번 회의록을 통해 인민은행이 중국 경제의 성장 모멘텀이 약화됐음을 인정한 것으로 보인다"며 "구조적 분화라는 표현이 새롭게 추가된 것은 내수 부진이 심화되는 가운데 산업 간 성장 격차가 커지고 있다는 점을 인민은행이 보다 분명하게 인식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최근 중국 경제학자들도 연이어 경제 불균형에 대한 우려를 내놓고 있다. 류스진 전 인민은행 통화정책위원은 "중국 경제는 중요한 전환점에 서 있다"며 "투자 감소와 소비 위축이 동시에 나타나는 현상은 개혁·개방 이후 처음 보는 상황"이라고 경고했다. 그의 지적대로 올해 1~5월 중국의 고정자산투자는 전년 대비 4.1% 감소했고 5월 소매판매도 2022년 말 방역 해제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 성라이윈 전 국가통계국 부국장은 "공식 통계와 국민들이 체감하는 경기 사이의 괴리에 더 주목해야 한다"며 하반기 초 추가 경기부양책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다만 인민은행 통화정책위원회는 시장이 주목했던 지급준비율이나 정책금리 인하에 대해서는 별다른 언급이 없었다. 대신 위원회는 경제 성장의 내생 동력을 강화하고 국내외 경제순환을 촉진하겠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와 관련, 골드만삭스는 "이번 회의에선 단기적인 통화완화 가능성을 시사하지는 않았다"며 "당분간은 적극적인 재정정책 집행과 충분한 유동성 공급, 선별적인 신용지원이 정책의 중심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중국의 기준금리와 지급준비율이 추가 인하되지 않을 것이라는 기존 전망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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