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조 몸값 공차 넘보는 MBK, 중견 PEF에 공동 투자 제안
2026.07.09 17:59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가 글로벌 밀크티 프랜차이즈 ‘공차’ 인수를 검토하며 국내 PEF 운용사에 공동 투자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사업은 MBK파트너스가, 국내 사업은 해당 운용사가 맡는 구조로 운영하겠단 복안으로 풀이된다.
MBK파트너스가 공동 투자에 나서는 것은 이례적이다. 2023년 UCK파트너스와 함께 오스템임플란트를 인수한 사례를 제외하면 국내에서 공동 투자에 나선 전례가 없다.
업계에서는 MBK파트너스가 국내에서 프랜차이즈업을 직접 영위하기 부담스러운 상황을 고려한 결정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홈플러스 사태 등으로 여론이 악화된 만큼, 소비자 접점이 많은 프랜차이즈 사업을 직접 운영하기보다는 국내 파트너에게 맡기는 방안을 택했다는 해석이다. 공차가 일본 시장에서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는 점도 MBK파트너스의 투자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MBK파트너스가 기업간소비자거래(B2C) 업종을 선호하지 않아온 만큼, 이번 딜을 완주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관측도 나온다. 글로벌 PEF 운용사 베인캐피탈도 공차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인수전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매각 측이 원하는 공차 기업가치로는 2조원 수준이 거론된다. 지난 2월 버거킹재팬이 골드만삭스에 매각될 당시 적용된 상각전영업이익(EBITDA) 20배 멀티플을 대입하면 이론적으로는 가능한 수준이라는 평가다. 공차가 발표한 지난해 그룹 매출액은 2억1700만달러(약328 수준으로, 전년 대비 14% 증가했다. EBITDA는 7000만달러(약 1000억원)다.
공차는 대만에서 출발한 밀크티 브랜드다. UCK파트너스가 2014년 공차코리아를 인수한 뒤 2017년 대만 로열티타이완(RTT) 지분을 추가로 인수하면서, 한국 법인이 글로벌 본사 기능을 맡는 구조로 재편됐다. TA어소시에이츠는 2019년 UCK파트너스로부터 공차코리아를 약 3500억원에 인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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