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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통행 사실상 멈춰…골드만삭스 "원유 공급 회복 차질 우려"

2026.07.09 14:19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과 이란이 공격을 주고 받으면서 호르무즈 해협 선박 통행이 9일(현지시간) 사실상 중단됐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선박 추적 데이터에 따르면 이날 해협에서 관측 가능한 움직임은 이란이 승인한 해협 북쪽 경로에 집중됐으며 남쪽 오만 경로는 한산했다.

대형 선박 중에서는 미국 제재 대상 초대형 유조선 1척과 이란 국적 컨테이너선 1척만 해협에서 포착됐다.

8일(현지시간) 오만 해안에서 바라본 호르무즈 해협 위 선박들. [사진=로이터 뉴스핌]

전날(8일) 기준 해협을 양방향으로 통과한 화물선은 14척으로 지난달 중순 종전 합의 이후 최저치였다. 합의(6월 17일) 이후 3주간 하루 평균 34척이 통과했으며 지난달 24일에는 최대 59척까지 통과했던 것과 대조적이다. 전쟁 기간에는 대부분의 날 20척 미만에 그친 바 있다.

해협 동쪽 오만만에서는 전자 교란 징후도 다시 나타났다. 선박들이 시속 30노트 이상의 비정상적인 속도로 이동하는 것처럼 보이는 현상이 포착됐다. 이는 국가들이 드론 공격을 막기 위한 방어 시스템을 가동하면서 선박의 트랜스폰더 신호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골드만삭스는 8일자 보고서에서 호르무즈 혼란이 중동 원유 공급 회복을 늦출 수 있다고 경고했다. 율리아 제트코바 그리그스비 등 애널리스트들은 "유조선 공격은 통항 위험이 여전히 높다는 것을 보여주며 현재의 불명확한 휴전 상황에서 선사들이 해협 통과를 꺼릴 수 있다"고 밝혔다.

골드만삭스는 6월 호르무즈 재개방 이후 10일 내 전쟁 전 수준의 80% 이상까지 회복됐던 페르시아만 원유 흐름이 최근 공격 이후 70% 수준으로 후퇴했다고 추산했다.

골드만삭스는 60일 협상이 계속되고 선사들에 대한 안전 보장과 이란 원유 판매 면제가 재개될 경우 7월 말까지 원유 공급이 회복될 수 있지만 협상이 결렬되고 유조선 공격이 격화될 경우 줄어들 수 있다고 내다봤다.

wonjc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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