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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증시도 AI 반도체 약발 끝?…골드만삭스 "실적만으론 주가 랠리 어렵다"

2026.07.09 09:27

“AI발 실적 서프라이즈 막바지
반도체 쏠림 과해...흐름 반전“”


지난 실적 시즌 미국 증시를 이끌었던 인공지능(AI)발 실적 서프라이즈가 이번 2분기(4~6월) 실적 발표에서는 이전만큼 주가 상승 동력으로 강하게 작용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골드만삭스의 크리스티안 뮐러-글리스만 포트폴리오 전략·자산배분 리서치 총괄은 8일(현지시간) 블룸버그TV 인터뷰에서 “AI에 힘입은 대규모 실적 서프라이즈는 이제 막바지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번 실적 시즌에도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기업은 많겠지만 투자자들의 기대 수준이 이미 크게 높아진 상태”라며 “실적만으로는 이번 랠리를 다시 촉발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2분기 S&P500 기업들의 이익 증가율 컨센서스를 22%로 제시했다.

뮐러-글리스만 총괄은 실적과 주가 간 괴리가 커지고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SOX) 구성 종목인 마이크론은 2025년 239%, 올해도 229% 급등하며 2년 연속 세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지만 최근에는 상승세가 둔화됐다.

반면 AI 랠리의 대표 종목인 엔비디아는 지난 5월 14일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이후 16% 하락했다. 향후 12개월 예상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도 18배까지 낮아져 2019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뮐러-글리스만 총괄은 “반도체 업종에 집중됐던 레버리지 포지션이 과도한 수준까지 확대됐다가 최근 되돌려지고 있다”면서도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구글, 메타 등 빅테크와 하이퍼스케일러 기업들은 이미 AI 인프라를 상당 부분 구축해 여전히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AI를 둘러싼 구조적인 성장 추세 자체가 훼손된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시장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구글, 메타 등 주요 빅테크 기업들이 올해 데이터센터와 AI 전용 반도체, 네트워크 장비 등에 최대 7250억달러(약 940조원)를 투자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이번 실적 시즌에는 단순한 실적 수치보다 향후 실적 전망과 AI 투자 계획, 경영진의 가이던스가 주가를 좌우하는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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