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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부진' 충북도 축산기술연구소 이전, 원점에서 재추진

2026.07.09 15:15

영동군 통해 유치 희망마을 물색…이전 완료 2031년으로 미뤄

(청주=연합뉴스) 전창해 기자 = 충북도의 축산기술연구소(옛 축산시험장) 이전 계획이 원점에서 재추진된다.

이로 인해 사업 완료 목표 시기도 2031년 이후로 2년 이상 미뤄졌다.

충북도 축산기술연구소 내 초지
[충북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9일 충북도에 따르면 영동군은 오는 11월까지 도 축산기술연구소 이전을 위한 지역 내 후보지 전수조사 및 타당성 조사용역을 추진한다.

애초 충북도 주도로 추진하던 이전 사업이 중앙부처 반대에 부딪혀 중단되자 결국 영동군을 통해 이전 후보지 물색부터 다시 시작하기로 한 것이다.

앞서 2024년 충북도는 2029년까지 450억원을 들여 청주시 청원구 내수읍에 있는 축산기술연구소를 영동군 일원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수립했다.

축산기술연구소는 가축의 품종 보존 및 개량 연구를 하는 곳으로 소·돼지·닭 등 1천200여 마리의 동물을 사육하고 있는데, 동물방역을 담당하는 동물위생시험소가 바로 옆에 있는 게 문제 됐다.

연구소 내 초지 규모가 타 시도의 19%에 불과해 사료 자급률이 낮고, 도심 팽창으로 민원이 자주 제기되는 점도 고려됐다.

충북도는 본격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 지난해 행정안전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했으나 심사위원들은 사업비 산정의 적정성과 이전 예정지의 주민 반발 가능성 등을 이유로 두 차례의 심사 끝에 최종 반려 결정했다.

이 같은 과정을 거쳐 원점으로 되돌아온 사업을 위해 영동군은 먼저 이달 말까지 이전 후보지 물색을 위한 유치 희망마을 공모와 국공유지 조사를 진행한다.

혹시 모를 주민 반발 가능성을 차단하고자 응모 마을에 대해선 주민들의 유치 희망 동의서도 받을 방침이다.

이 절차가 끝나면 응모 마을과 국공유지 조사지역을 대상으로 후보지 타당성 조사용역을 시행하고, 그 결과를 토대로 구체적인 사업 계획을 수립해 내년부터 행안부 중투심사를 다시 신청한다는 복안이다.

다만 중투심사 통과와 부지 매입 등 후속 절차가 차질 없이 진행되더라도 축산기술연구소 이전 완료 시기는 2031년은 돼야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충북도 축산기술연구소 관계자는 "중투심사 문턱을 넘지 못해 사업 추진이 상당히 지연됐지만, 공모를 통해 유치 희망마을이 나오면 걸림돌이 모두 해소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영동군과 긴밀히 협조해 사업이 차질 없이 완료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jeon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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