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200㎜ 물폭탄…하천 범람, 침수·열차 중단 등 피해 속출(종합)
2026.07.09 10:43
(전국=뉴스1) 이시우 기자 = 이틀간 200㎜가 넘는 장맛비가 충청권을 중심으로 쏟아지면서 하천이 범람하고 침수, 도로 통제, 열차 운행 중단 등 피해가 속출했다. 반면 남부지방에선 3일째 열대야가 나타나는 등 폭염이 이어지고 있다.
9일 기상청에 따르면 오전 9시까지 충남 천안에는 159.1㎜의 폭우가 쏟아졌다. 천안 일부 지역에서는 시간당 70㎜가 넘는 장대비가 내렸다.
충북 청주 133.9㎜, 보은 133.6㎜, 서청주 116.6㎜, 공주 102.5㎜ 등 충청권 일대에 100㎜가 넘는 호우가 집중됐다.물 폭탄이 떨어진 충남에는 오전 7시 30분 기준 69건의 호우 피해가 접수됐다. 대부분 도로 위 나무 쓰러짐, 주택 마당 침수 등이다.
특히 공주시 반포면 일대에서는 '주택 마당까지 물이 들어찼다'는 신고가 잇따라 접수돼 배수 작업이 진행됐다.
농경지 등 침수 피해도 오전 8시 잠정 집계 기준 12.3㏊에 달한다. 부여 9.57㏊, 금산 1.4㏊, 논산 0.7㏊, 공주 0.36㏊로 집계됐다. 피해 작물은 멜론, 오이, 수박, 호박, 방울토마토, 고추 등이다.
도 전역에서는 188명이 지정 대피 장소에 머무는 등 호우로 인한 일시 대피 인원도 발생했다.
논산 석성천과 노성천 일대 동성교 및 풋개다리 지점과 아산 곡교천충무교 지점에는 홍수주의보가 발령돼 비가 계속 내릴 경우 하천 범람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아산시는 용두생태터널 붕괴위험이 있어 접근을 자제해달라는 재난안전문자를 발송했다.
충북에선 청주 수석천이 범람했다. 주요 하천의 수위가 급격히 상승하면서 곳곳에 홍수특보와 함께 범람 피해가 우려된다.
오전 8시 52분쯤 청주시 흥덕구 강내면 지역 수석천이 범람해 인근 주민들이 대피했다.
오전 9시 20분을 기해 청주 흥덕교 수위 역시 홍수주의보 기준(4m)에 근접하는 3.68m까지 오르면서 홍수주의보와 함께 통행이 제한되고 있다.
오전 9시 40분엔 옥천군 청성면 보청천 산계교 지점에 홍수주의보가 내려졌다.
앞서 오전 5시 40분 보은군 보청천 이평교 지점에도 홍수주의보가 발령돼 주민이 대피했다.
세종에선 오전 6시를 기해 금남면 용수천 도암교 지점에 홍수경보를 발령했다.
경북지역도 곳곳에 호우 특보와 함께 산사태 경보가 발령됐다. 오전 9시 50분을 기해선 문경시 김용리 지점에 홍수경보가 발령됐다.
경기지역에선 화성, 안성, 평택에 호우경보가 발효됐다.
수원, 오산, 이천, 화성, 용인서북부, 용인남부, 여주동남부 등 7개 지역에는 호우주의보가 발령된 상태이다.
산림청은 전남광주통합특별시와 대전, 세종, 충남북, 경북, 강원 전북에 산사태 위기 경계경보를 발령했다.
서울과 부산 대구, 인천, 울산, 경기, 경남에는 산사태 주의가, 제주도에는 관심 단계가 내려져 있다.
이로 인해 충남 175명, 충북 28명, 경북 4명 등 총 207명 151세대가 산사태 위험을 피해 대피했다.
충청·전라권에 내린 집중호우로 일반열차 운행도 중단되거나 조정됐다.
코레일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12분 기준 경부선과 충북선 일부 일반열차 운행이 중단됐다. 앞서 경부일반선 부강역~서창역 구간은 집중호우의 영향으로 일반열차 운행이 중단됐다. KTX는 정상 운행 중이다.
비는 9일 밤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에 이어지겠다. 제주도는 9일 새벽, 충청권과 남부지방은 9일 밤 대부분 그치겠으나, 수도권과 강원도는 10일 오전까지 이어지는 곳이 있겠다.
8~9일 예상 강수량은 대전·세종·충남과 충북 80~150㎜다. 많은 곳은 200㎜ 이상 내리겠다. 전북과 광주·전남 북서부·중부 서해안도 80~150㎜, 전북과 전남 북서부 많은 곳은 200㎜ 이상이 예상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경남 밀양, 창원, 창녕, 의령, 함안, 사천, 진주, 양산, 하동, 남해, 고성, 통영, 거제 등 도내 13개 시군에서 열대야가 관측됐다.
대구와 경북 경산, 포항 등 6개 시군에서도 밤새 최저기온이 25도를 웃돌았다.
제주와 서귀포에서도 이틀째 열대야가 관측됐다.
기상청은 해당 지역에 당분간 무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취재 = 이시우, 김종서, 장동열, 이성덕, 김기현, 엄기찬, 임양규, 장예린, 김동규, 박민석, 오미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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