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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곳곳 침수 피해... 최대 200mm 더 온다

2026.07.09 10:19

충북 210명 긴급대피, 세종 시간당 80mm
호남과 경북도 폭우 피해 잇따라

9일 대전과 세종, 충남·북, 전북 지역 등을 중심으로 밤사이 강한 비가 내리며 서울- 대전 일반열차 운행이 중지되는 등 크고 작은 피해가 발생했다. /연합뉴스, 뉴스1, X

전국 곳곳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충청권에서는 주민 대피와 도로 침수, 낙석 피해가 발생했고, 호남과 경북에서도 강풍과 침수 피해 신고가 이어졌다.

충북에서는 밤사이 집중호우로 주민 210명이 긴급 대피했다. 9일 오전 9시 기준 누적 강수량은 청주 133.8㎜, 보은 133.6㎜, 증평 87.5㎜, 진천 84㎜ 등을 기록했다.

충북도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도내에는 도로·주택 침수와 수목 전도, 토사 유출 등 166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청주 강내면 석화리에서는 수석천 일부가 범람해 도로가 침수됐고, 청주와 보은 주민 210명은 마을회관 등으로 대피했다.

충북도와 각 시·군은 지하차도 5곳과 하상도로 4곳, 세월교 15곳, 둔치 주차장 23곳 등 90여 곳의 출입을 통제했다. 충북선 조치원∼도안 구간 일반열차 운행도 안전 확보를 위해 일시 조정됐다.

충북지역 학교 피해도 이어졌다. 청주 용아초 본관과 강당에서는 누수가 발생했고, 운호중·운호고 등에서는 운동장이 침수됐다. 보은 동광초 병설유치원과 충북생명산업고는 교실과 정문이 물에 잠겼다. 충북도교육청은 학생 안전 등을 고려해 용아초와 운호중, 운호고를 휴업 조치했다.

세종에서는 시간당 80㎜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다. 고운동에는 이날 오전 6시부터 1시간 동안 81.5㎜의 비가 내렸고, 한별동 아름지하차도와 도람동 일대 도로가 침수돼 통제됐다. 연기면에서는 축사가 물에 잠기는 등 침수와 가로수 전도 등 44건의 피해가 접수됐다.

충남에서는 태안과 당진, 홍성, 아산 등에서 가로수가 쓰러졌고 홍성 구항면 지하도와 공주 탄천면의 한 요양병원에서는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 부여에서는 상황천 물이 인근 버스정류장까지 넘쳤고, 석성면 현내리 일대 도로는 침수로 통제됐다. 충남에서는 도로·주택 침수와 토사 유출 등 93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으며, 산사태 우려 등으로 주민 225명이 사전 대피했다.

대전에서는 가로수 전도와 도로 배수 불량 등 11건의 신고가 접수됐고, 이날 오전 유성구 자운동에서는 도로 침수로 차량에 고립된 탑승자 2명이 구조됐다. 갑천고속화도로 신일동 인근 도로와 송강동 일대 도로는 침수와 토사 유출로 통제됐다.

전북에서는 강풍을 동반한 비로 수목 전도 23건, 간판 낙하 1건, 도로 배수 1건 등 모두 29건의 생활 불편 신고가 접수됐다.

전남광주에서도 주택 침수 우려와 도로 장애 등 32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담양에서는 주택 침수 우려 신고가 접수돼 소방당국이 배수 지원에 나섰고, 광주 북구 운암동과 동림동에서도 침수 우려 신고가 이어졌다. 전남 신안에는 호우경보가, 광주와 담양·장성·함평 등에는 호우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경북에서도 비 피해가 이어졌다. 지난 8일부터 113.9mm 가량의 비가 내린 오전 문경시에선 가은읍의 한 주택 앞마당이 침수돼 소방당국이 배수 작업을 벌였다. 또 영강 수위가 높아지면서 상류의 파크골프장과 농경지 일부가 침수됐다.

한때 영강 수위는 심각 수준까지 올라갔으나 경계 수준으로 낮아지고 있다. 다만 시는 인명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영강 인근 영순면 김용리 저지대 4가구 5명을 마을회관으로 선제 대피시켰다. 영순교 일대에는 제방이 쌓여있어 현재까지 범람 우려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전 10시쯤 영주시 풍기읍 성내리 남원천에서는 산책을 하던 A(82)씨가 하천변에서 발을 헛디뎌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 소방당국은 하류를 중심으로 A씨를 수색 중이다.

인천에서도 비 피해가 잇따랐다.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34분쯤 인천 남동구 운연동의 도로 침수로 한 창고에 물이 차올라 70대 남성과 60대 여성 등 2명이 고립됐다. 이들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 당국에 의해 무사히 구조됐다.

남동구 도림동과 고잔동 등지에선 도로가 침수돼 소방 당국이 안전조치를 진행하기도 했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인천에서 접수된 호우피해 신고는 이를 포함해 총 21건이다. 도로침수가 13건(인명구조 1건 포함)이고, 배수지원 5건, 토사 낙석 1건, 멘홀탈락 1건, 나무전도 1건 등이다.

기상청은 10일까지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80~150㎜, 많은 곳은 200㎜ 이상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시간당 30~50㎜의 강한 비가 예상되는 만큼 저지대 침수와 산사태, 하천 범람 등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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