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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떠 있다" 신고에 벽 무너지고 도로 잠기고…경기 곳곳 물난리(종합)

2026.07.09 15:02

광명 목감천 수색 난항·평택 빌라 7명 대피…도 비상 2단계
9일 경기 시흥시 미산동 한 도로가 물에 잠기면서 차량 1대가 침수됐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7.9/뉴스1


(경기=뉴스1) 김기현 기자 = 집중호우가 쏟아진 경기지역 곳곳에서 하천 수색, 주민 대피, 도로 침수, 시설물 붕괴 우려가 잇따르며 긴박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9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이날 낮 12시 33분쯤 광명시 광명동 목감천 일대에서 "사람이 떠 있는 것 같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 당국은 펌프차와 구급차 등 장비 5대와 인력 15명을 투입해 경찰과 함께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목감천과 안양천 합류 지점까지 수색했으나 현재까지 별다른 특이사항은 발견하지 못했다.

소방 당국 관계자는 "경찰과 함께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며 "집중호우로 물이 많이 불어난 상태여서 수색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비슷한 시각 평택에서는 붕괴 우려로 주민 대피가 이뤄졌다.

평택시는 낮 12시 34분 안전 안내 문자를 통해 팽성읍 A 빌라 거주민 등에게 "석축 붕괴 위험이 있으니 즉시 안전한 곳으로 대피해 달라"고 안내했다.

A 빌라 옆에 설치된 옹벽이 무너지면서 차량 1대가 파손된 데 따른 조처다. 추가 붕괴 가능성을 고려해 현재 경찰이 주변을 통제하고 있다.

A 빌라는 21세대로 이뤄진 4층짜리 건물이다. 현재까지 5가구 7명이 대피한 것으로 파악됐다.

수도권에 많은 비가 내린 9일 경기 오산시 오산천 잠수교가 집중호우로 인해 통제되고 있다. 2026.7.9 ⓒ 뉴스1 김영운 기자


오산에서는 하천 범람 가능성에 대비한 선제 대피가 이뤄졌다.

오산시는 이날 오전 오산천 지류인 궐리천 수위 상승에 대비해 인근 빌라 반지하주택 2가구 주민 6명을 경로당으로 대피시켰다.

오산시 관계자는 "현재 오산천과 궐리천의 범람 가능성이 높은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궐리천변 일부 주민을 선제적으로 대피시켰다"고 설명했다.

오산시는 침수 우려가 있는 궐동지하차도 통행도 통제하고 있다. 오산천 수위가 상승하면서 잠수교와 두곡교, 오산철교 하상도로 역시 차량 통행이 제한됐다.

시흥시 안현교차로와 방산 버스 공영 차고지 일대, 제2경인고속도로 신천IC 부근에서도 도로 침수로 차량 진입이 제한되고 있다.

오후 2시 기준 광명, 과천, 부천, 김포, 고양, 성남, 안양, 군포, 의왕, 광주, 용인동북부, 용인서북부에는 호우주의보가 발효된 상태다.

호우주의보는 3시간 강우량이 60㎜ 또는 12시간 강우량이 110㎜를 넘을 것으로 예상될 때 내려진다.

기상청 관계자는 "하천변이나 지하차도 등을 이용할 경우 고립될 수 있으니 출입을 자제해야 한다"며 "산사태, 농경지 침수, 시설물 붕괴 등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수도권에 많은 비가 내린 9일 경기 오산시의 한 도로가 침수돼 차량이 물보라를 일으키며 주행하고 있다. 2026.7.9 ⓒ 뉴스1 김영운 기자


경기도는 낮 12시 30분부로 호우 대비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1단계를 2단계로 격상하고 대응에 나섰다.

도는 20개 시군에 호우특보가 발효되고, 10일 아침까지 시간당 20~50㎜ 안팎의 강한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비상 단계를 높였다고 설명했다.

비상 2단계에서는 자연재난과장을 상황관리총괄반장으로 산림녹지과, 도로안전과, 하천과 등 풍수해 관련 부서 공무원 39명과 주요 부서별 자체상황실 15명 등 모두 54명이 근무한다.

비상 1단계보다 4개 부서, 4개 유관기관, 17명이 늘어난 규모다. 도는 시군별 호우 상황과 피해 발생 여부, 현장 통제 상황을 집중 관리하고 있다.

김규식 도 안전관리실장은 "도민께서는 기상정보와 재난문자를 수시로 확인하고, 하천변 산책로와 지하차도, 둔치주차장 등 침수 우려지역 출입을 자제해 달라"며 "위험 징후가 있거나 대피 안내를 받는 경우 즉시 안전한 곳으로 이동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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