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남구의회 '원 구성 합의안' 결국 파기…여야 갈등 심화
2026.07.09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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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연합뉴스) 김용태 기자 = 원 구성 합의안 서명 여부를 놓고 벌어진 여야 대립으로 울산 남구의회 파행이 이어지는 가운데 9일 국민의힘 소속 구의원들이 합의안 전면 파기를 선언하며 갈등이 심화하고 있다.
국민의힘 구의원들은 이날 남구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 시간부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과의 원 구성 협상 합의안을 전면 파기하고 처음부터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합의안에 서명할 수 없었던 이유는 민주당 의원들이 원 구성 합의안에 '선수 우선 조례 개정'을 포함했기 때문"이라며 "이 조례 개정 최종 수혜자는 민주당으로, 현행 남구의회 회의 규칙이 자신들에게 불리하다는 이유로 서명을 강요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선수 우선이란 의장 선거에서 득표수가 같을 때 다선을 우선으로 당선자를 정하는 것을 뜻한다.
현행 남구의회 회의 규칙에는 득표수가 같을 때 다선 여부와 상관 없이 연장자를 당선자로 한다고 돼 있다.
현재 남구의회는 민주당 7석, 국민의힘 7석으로 동수(同數) 구도다. 남구의원 중 최연장자는 국민의힘 이양임 의원, 최다선은 민주당 박인서 의원이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민주당 의원들이 진정한 협치의 자세로 돌아온다면 협상 테이블에 다시 나가겠다"며 "그렇지 않다면 원칙에 따라 투표에 임하고, 의원들 마음을 얻기 위해 직접 노력하라"고 말했다.
이에 민주당 구의원들은 입장문을 내고 "양당이 숙의하며 도출했던 합의안에 대해 일방적 전면 파기를 선언한 것은 의회 절반 의석을 차지한 민주당을 무시하는 행태이자 남구민을 무시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며 비판했다.
이들은 "상위법인 지방자치법 제63조에는 '의장 선출 시 직무대행은 출석 의원 중 최다선 의원이 먼저 맡고, 최다선 의원이 2명 이상일 때는 그중 연장자가 맡는다'고 되어 있다"며 "의장을 선출할 때도 상위법 규정에 따라 다선을 우선적 가치로 삼고 동수일 때 연장자로 가는 것이 입법 취지에 부합하고 상식적이라 정비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약속 파기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의회 규칙을 상위법에 맞추자는 상식적 요구를 왜곡하고 있다"며 "국민의힘이 꼼수를 멈추고 상생 합의 서명을 할 때까지 본회의장 대신 현장에서 민생을 지키겠다"고 덧붙였다.
당초 양당은 의장, 운영위원장, 행정자치위원장을 전반기엔 국민의힘이, 후반기엔 민주당이 맡는다는 내용의 합의안을 도출했다.
그러나 국민의힘이 합의안 문서에 서명하는 것을 거부하자 민주당이 강력히 반발하면서 갈등이 불거졌다.
지난 8일 민주당 의원들은 본회의장에서 퇴장한 후 무기한 출석 거부에 들어갔다.
yongt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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