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노조, 92% 찬성으로 쟁의행위 가결… “지주사 배당 기준 공개” 요구도
2026.07.09 15:57
투표율 97.1% 역대급 참여
“캐시카우 철강에 희생 강요”
“파업 목적은 아냐” 선 그어
“캐시카우 철강에 희생 강요”
“파업 목적은 아냐” 선 그어
9일 한국노총 금속노련 포스코노동조합은 지난 8일부터 이틀간 실시한 2026년 단체교섭 관련 쟁의행위 찬반투표 결과 가결을 선언했다. 이번 투표에는 전체 조합원의 97.1%가 참여해 92.2%라는 압도적인 찬성표를 던졌다.
노조는 이번 결과가 단순한 찬반을 넘어 물적분할 이후 누적되어 온 현장 노동자들의 강력한 경고라고 평가했다. 회사가 1995년 이후 역대급 경영위기를 주장하며 고통분담을 요구하고 있지만 정작 경영 판단의 기준은 일관되지 않다는 지적이다.
특히 노조는 철강 부문이 그룹의 캐시카우 역할을 하고 있음에도 정작 현장 직원들에게는 희생만 강요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경영위기 속에서도 포스코홀딩스로 상납하는 배당금은 기준 없이 상향되고 있으며 작년 교섭부터 요구한 배당 기준 공개를 사측이 여전히 거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위기 때마다 반복되는 임원들의 임금 반납 역시 현장의 공감을 얻지 못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임금 일부를 반납한 이후 지급되는 성과보상이 현장이 납득하기 어려운 수준이어서 사측에 대한 신뢰가 흔들렸다는 입장이다. 최근 반도체 등 타 산업의 높은 처우로 우수 인력이 지속적으로 이탈하고 있는 상황에서 기술력과 사람에 대한 투자가 시급하다는 비판도 더했다.
다만 노조는 이번 찬반투표 결과가 파업 자체를 목적으로 하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창립 이래 무파업 전통을 이어온 만큼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을 최우선으로 하겠다는 방침이다.
김성호 포스코노동조합 위원장은 “이번 역대급 투표율과 압도적인 찬성은 파업을 원해서가 아니라 회사를 바로 세우기 위한 현장의 절박한 경고”라며 “회사가 끝내 현장의 목소리를 외면한 채 불성실한 교섭을 반복한다면 그로 인해 발생하는 모든 갈등과 책임은 전적으로 회사에 있다”고 주장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현재 노사 교섭이 지속 중인 만큼 쟁의행위(파업)가 발생되지 않고 합리적으로 교섭이 마무리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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