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협 청문회 22일 열린다... 증인 홍명보, 참고인 손흥민
2026.07.09 13:48
감독 선임 절차·축구협회 운영 실태 집중 점검
국힘 불참 속 민주당 주도로 청문회 일정 의결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가 오는 22일 대한축구협회 현안 청문회를 열기로 했다.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 이후 제기된 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과 축구협회 운영 문제를 국회 차원에서 따져보겠다는 취지다.
문체위는 9일 전체회의를 열고 ‘대한축구협회 현안 관련 청문회 실시계획서 채택의 건’을 의결했다. 이날 회의는 더불어민주당이 11개 상임·특위 위원장을 단독 선출한 데 반발해 국민의힘이 불참한 가운데 열렸다.
민주당 소속 이재정 문체위원장은 회의에서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절차와 대한축구협회의 운영 실태 전반에 나타난 여러 문제점을 국회 차원에서 점검하고 협회 정상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했다.
여당 간사로 선임된 민주당 이정문 의원도 “축구협회를 둘러싼 사태로 국민적 실망과 우려가 매우 크다”며 “체육 행정 전반의 공정성과 신뢰를 바로 세우도록 문체위가 중심이 돼 개혁을 이끌겠다”고 했다.
문체위는 청문회 증인 13명과 참고인 10명도 채택했다. 증인 명단에는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홍명보 전 축구대표팀 감독, 이임생 전 협회 기술총괄이사, 이용수 축구협회 부회장, 정해성 전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장, 김승희 축구협회 전무이사, 최영일·박항서 전 축구협회 부회장 등이 포함됐다.
참고인으로는 ‘K-축구 혁신위원회’ 공동위원장인 박지성 국제축구연맹(FIFA) 분과위원회 위원과 유승민 대한체육회장, 혁신위원인 이영표·박주호 해설위원 등이 채택됐다. 2026 북중미 월드컵에 출전했던 손흥민(LAFC), 황희찬(울버햄프턴)도 참고인 명단에 올랐다.
다만 증인과 참고인이 모두 청문회에 출석할지는 불투명하다. 민주당 조계원 의원은 회의에서 “정 전 회장과 홍 전 감독 등 핵심 당사자들이 줄줄이 사임하고 외국으로 도피하는 등의 행보를 보여 출석 요구를 회피할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청문회에서는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과 홍명보 전 감독의 선임 과정, 축구협회의 의사 결정 구조, 이른바 ‘밀실 운영’ 의혹 등이 주요 쟁점이 될 전망이다.
문화체육관광부 감사 결과에 따르면 2023년 2월 클린스만 전 감독 선임 과정에서는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의 기능이 사실상 무력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홍 전 감독 선임 때도 감독 선임 권한이 없는 이임생 당시 기술총괄이사가 후보를 추천하고, 면접 절차도 불투명하게 진행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청문회는 축구협회 운영 책임을 묻는 자리인 동시에, 월드컵 탈락 이후 체육 행정 전반의 신뢰 회복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국민의힘이 불참한 상태에서 여당 단독으로 청문회 일정과 증인 명단이 의결된 만큼, 청문회 운영 과정에서 정치적 공방도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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