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께 사과"…침묵 깬 홍명보, 22일 국회 청문회 출석 예고
2026.07.09 14:58
홍명보 전 축구대표팀 감독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부진에 대해 국민에게 사과했다. 오는 22일 예정된 대한축구협회 관련 국회 청문회에도 출석하겠다고 밝혔다.
홍 전 감독은 9일 홍명보장학재단을 통해 낸 입장문에서 "대한민국 축구를 사랑해 주시고 응원해 주신 모든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감독이라는 막중한 책임을 맡았지만 월드컵에서 국민이 기대한 결과를 만들지 못했다"며 "책임은 모두 자신에게 있다"고 했다.
한국 대표팀은 북중미 월드컵에서 1승 2패를 기록, 조별리그 3위에 머물면서 32강 진출에 실패했다. 홍 전 감독은 탈락이 확정된 뒤 대표팀 사령탑에서 물러났다. 이후 별도 입장 표명 없이 귀국 이틀 뒤 가족이 있는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출국했다.
홍 전 감독은 그동안 침묵한 이유에 대해 대표팀 감독직에서 물러난 뒤 국민에게 어떤 말을 해야 할지 오랫동안 고민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월드컵 결과는 감독인 자신이 감당해야 할 몫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그동안 입장을 밝히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시간이 지나자 사실과 다른 내용과 확인되지 않은 이야기가 퍼졌다"며 "선수와 스태프까지 오해와 추측 속에 놓이는 모습을 보며 입장 표명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미국행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서도 결과를 외면하거나 피하기 위한 선택은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당시 저와 가족을 향한 협박, 신변 안전 우려가 있었고,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가족을 지켜야 했다"며 "감독으로서 해야 할 일을 회피하거나 국민을 피하려 한 것은 결코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홍 전 감독은 오는 22일 오전 10시 열리는 대한축구협회 관련 청문회에 증인으로 채택된 상태다. 그는 청문회를 월드컵 결과에 대해 국민에게 설명하는 자리로 본다며, 그 자리에 서야 할 사람 역시 감독인 자신이라고 말했다.
홍 전 감독은 "어떠한 질문도 피하지 않겠다"며 "청문회에 출석해 자신이 알고 있는 사실을 그대로 밝히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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